(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소액주주단체 액트가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상장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액트는 1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SK㈜, SK스퀘어, SK하이닉스가 이미 상장된 상황에서 솔리다임까지 상장하면 기존 주주들이 누리던 솔리다임의 성장 가치가 신규 주주와 나뉘게 된다"며 "이에 따라 '모회사 할인'이 심화하고, 기존 주주의 경제적 이익과 주주가치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액트는 솔리다임 상장 재검토를 요구하며 탄원서 제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는 탄원서에는 두 가지 요구를 담을 예정이다. SK하이닉스 등 모회사 이사회가 국내 중복상장 규율의 취지에 비추어 요구되는 주주영향 검토와 주주보호 절차를 적절히 이행하고 있는지 거래소가 확인해 달라는 것과, 주주보호 규정이나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경우 관련 규정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는 내용이다.
액트는 지난 9월 21일 주주서한을 통해 솔리다임 상장을 통해 외부 자금이 왜 필요한지, 자체 자금이나 차입과 비교해 주주에게 어떤 차이가 있는지 SK하이닉스 이사회가 검토해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또 최근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으로 밝힌 주주가치 원칙을 솔리다임의 자본정책에도 적용해 달라는 요청도 담았다.
조대현 액트 기업지배구조연구소 전문위원은 "회사는 상장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준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그동안 주주는 이사회가 무엇을 검토하는지 알 수 없다"며 "이사회가 언제부터 주주영향을 평가해야 하는지 거래소가 분명히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상장은 국내 거래소의 직접적인 상장심사 대상이 아닌 만큼, 회사가 해외 시장을 선택한 사업상 필요성과 국내 상장 시 요구되는 주주보호 기준을 어떻게 고려했는지를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액트의 발표 뒤 입장문을 내고 솔리다임의 상장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어 "자금이 있다는 사실이 곧 모든 투자를 자체 자금으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투자재원의 조달 방식은 특정 사업뿐 아니라 회사 전체의 투자계획과 자본배분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모든 판단의 기준은 장기적인 주주가치"라며 "SK하이닉스는 어떠한 방안을 검토하더라도 이러한 요소들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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