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창 사무처장 유력 속 외후 기용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동상황 경제 대응 특별위원회 주최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차량5부제 관련 자동차보험료 할인 방안 발표' 행사에서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오른쪽 두 번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 2026.4.27 scoop@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이수용 기자 =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재정경제부 1차관 이동으로 금융위 고위직 후속 인사도 빨라질 전망이다.
차기 금융위 부위원장에 신진창 현 사무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정부 내부에서 외부 인사 기용 필요성도 제기되는 것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1일 금융권과 관가에 따르면 권 부위원장이 재경부 1차관으로 이동하면서 금융위 부위원장 후임 인선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내부에서는 신 사무처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금융위 사무처장이 조직과 정책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인 데다 부위원장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승진 경로로 꼽히기 때문이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금융시장 안정과 가계부채, 부동산 금융, 자본시장 현안에 대한 대응이 동시에 필요한 점도 내부 승진론에 힘을 싣는다.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정책 실무를 총괄하면서 금융시장과 금융회사, 국회와의 조율까지 맡는 자리다. 금융위와 재경부 간 정책 공조, 국회 설명과 의원 설득, 현안 대응 과정에서 차관급 인사의 역할을 한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실무단에서 차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차관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의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업무도 많은데 외부에서 오면 이런 부분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무형 인재가 차관으로 온다면 신진창 사무처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국장들이 실무를 뒷받침하더라도 차관이 직접 말하는 것과 국장들이 설명하는 것은 무게가 다르다"고 했다.
재경부와 금융위 간 공조 필요성이 커진 점도 신 사무처장 유력론의 배경이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금융시장 안정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상황점검회의, 이른바 F4 회의가 수시로 열리는 것처럼 재경부와 금융위,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간 소통의 중요성도 커졌다.
다른 금융위 고위 관계자도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계속 여는 것만 봐도 재경부와 금융위 간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권 부위원장이 거시경제 쪽을 많이 다뤘고 부동산 정책도 많이 다듬어온 만큼 재경부에 가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당장 국감을 앞두고 금융위 차관 자리가 비어 있다는 점"이라며 "후임 부위원장이 빨리 임명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산업 구조혁신 지원 금융권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9.30 jjaeck9@yna.co.kr
다만 내부 승진으로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다.
최근 관가와 금융권에서는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차기 부위원장 후보군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실제로 정부 내부에서도 금융위 차관급 자리에 외부 인사를 기용해 정책 기조와 조직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 사정과 금융권 현안을 잘 아는 관료형 인사가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금융산업 혁신과 자본시장 개혁, 소비자보호 등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앉힐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부위원장 인선 결과는 금융위 1급 인사 폭을 가를 핵심 변수다.
신 처장이 부위원장으로 이동하면 사무처장 자리가 비게 되면서 국장급의 1급 승진 기회가 추가로 열린다.
금융위 1급 보직은 사무처장과 금융위 상임위원,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 네 자리다.
이미 금융위 안팎에서는 연말을 전후해 1급 두 자리 안팎에서 후속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민우 증선위 상임위원의 이동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다 이형주 FIU 원장도 금융권 고위직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면서다.
여기에 권 부위원장 이동으로 금융위 고위직 인사의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차기 부위원장에 내부 인사가 승진할 경우 사무처장 또는 상임위원 자리까지 연쇄적으로 비게 되는 구조다.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후임 인선도 변수로 남아 있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에 금융위 출신 인사가 기용될 경우 금융위 내 고위직 공백은 더 커질 수 있다.
금융위 내부에서는 오래 누적된 승진 적체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1급 승진이 이뤄지면 후속 국장급 인사는 물론 과장급까지 연쇄 이동하면서 조직 전체의 승진 여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차기 1급 승진 후보군으로는 김진홍 금융산업국장과 전요섭 금융정책국장 등이 거론된다.
김 국장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자산운용과장과 보험과장, 은행과장, 자본시장조사단장, 금융소비자국장 등을 거쳐 현재 금융산업국장을 맡고 있다. 은행과 보험, 자본시장, 금융소비자 분야를 두루 거친 데다 기수상으로도 1급 승진 후보군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국장은 1970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전자금융과장과 구조개선정책과장, 은행과장, FIU 제도운영기획관, 디지털금융정책관을 거쳐 현재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금융정책국장이 금융위 핵심 보직인 만큼 거시·금융정책 현안을 다뤄온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금융당국 고위직 인사에서도 복수의 1급 자리가 동시에 열릴 경우 40·41회가 나란히 전면에 부상하면서 금융위 고위직 세대교체가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진창 사무처장이 차기 부위원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외부 인사 가능성도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닌 분위기"라며 "부위원장 인선 결과에 따라 금융위 1급 인사가 연쇄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sg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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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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