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9월 제조업 PMI 53.9…예비치 53.8 소폭 상회
영국 9월 제조업 PMI 51.9…예비치 52.0 소폭 하회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유로존 제조업 경기는 지난달에도 확장세를 이어갔다.
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유로존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9로 집계돼 5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0을 웃돌며 예비치였던 52.7도 넘어섰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마켓인텔리전스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9월 유로존 제조업은 고무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기업들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함에 따라 생산량은 지난 4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경기 회복은 기계 및 장비와 같은 투자재에 대한 수요 증가가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9월에는 이러한 자본재 생산이 코로나19 이후 반등했던 5년 전 수준을 넘어서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어 "9월 들어 투입 비용과 판매 가격이 모두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며,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독일의 9월 제조업 PMI는 53.9로 지난 8월 51개월 만의 최고치였던 54.3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확장세를 이어갔다.
S&P 글로벌의 필 스미스 경제 부문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9월 독일 제조업 부문에서는 또다시 견조한 PMI 수치가 확인됐다"며 "이러한 지표는 높은 에너지 가격과 장기 금리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은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급성장하는 AI(인공지능) 분야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일감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제조업체들은 인력 감축을 자제하는 추세이지만 비용 부담이 실질적으로 완화되지 않는 한 업계 전반에 걸친 대규모 채용 붐이 일어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제조업체들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영국의 9월 제조업 PMI는 51.9로 8월 PMI였던 51.7은 웃돌았지만 예비치 52.0은 소폭 밑돌았다.
S&P 글로벌의 롭 돕슨 마켓인텔리전스 이사는 "(영국의) 9월 PMI 결과는 실망스러웠다"며 "영국 제조업 생산 증가세가 더욱 둔화했음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그는 "주문과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에 그치면서 생산 증가폭은 지난 6개월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돕슨은 "9월의 가장 큰 변화는 가격 관련 지표에서 나타났는데,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시사하던 흐름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올해 초 지정학적 분쟁으로 인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투입 비용과 공장 출하 가격의 상승률이 5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성장 조짐도 엿보인다"며 "제조업체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향후 1년간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돕슨은 "중동 분쟁 발발 이전과 비교하면 기업 신뢰도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라며 "다가오는 예산안 발표가 기업 신뢰도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출처: S&P글로벌]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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