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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씨티는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빠르게 하락할 경우 외환당국이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당사 추정으로는 외환당국이 과거 달러-원 환율이 1,250원 안팎 또는 그 이하일 때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달러-원 서울장 종가는 1,358.40원으로 5.60원 올랐다.
그는 지난해 한국은행의 외환매매이익이 매입·매도 환율 간 격차가 약 200원에 달함에 따라 5배 이상 급증했다면서 작년 달러-원이 1,420~1,470원 범위에 머무를 때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강화됐다고 짚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당국은 향후 몇 년간 외환보유액 규모를 늘리는 쪽을 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돈 한국의 9월 수출 실적에 대해서는 수출 증가율이 급증했지만, 수입 증가율은 소폭 상승에 그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산업통상부는 9월 무역수지 흑자가 역대 최고 기록인 498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장기화한 메모리 업사이클(상승 주기)에 힘입어 2026~2028년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평균 22.2%를 유지할 것"이라며 "반도체 수출은 2026년 전년 대비 189% 증가에 이어 2027년에는 4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반도체 수출 확대가 올해 실질 GDP를 3.6%포인트(p), 명목 GDP를 15.6%p 끌어올릴 것으로 봤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4분기에 전년 대비 200% 안팎으로 유지된 뒤, 전년도 기저효과로 인해 2027년 1분기 105%, 2분기 54%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2026~2028년의 구조적인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는 장기적으로 원화를 달러 대비 절상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씨티 외환전략팀은 최근 장기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기존 1,400원에서 1,25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월 수출업체의 환전 압력이 외국인 주식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자본유출 압력을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발표된 대미투자 프로젝트를 두고는 한국 정부가 외환보유액 운용수익과 정부 보증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연간 최대 20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만큼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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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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