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국채금리는 위험 회피에 크게 내려…유럽 은행株 3.7% 급락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싸고 정치 갈등이 커지고 있는 프랑스와 함께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도 1일(현지시간) 동반 급등했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 급락하면서 프랑스 재정 위기 전염 우려를 드러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독일 10년물 스프레드는 137.60bp로 전장 대비 13bp 남짓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재정위기 때인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다.
해당 스프레드는 시장 일각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주시하던 120bp 선을 이번 주 들어 상향 돌파한 뒤 오름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5.73bp 오른 4.9020%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4.95%를 약간 넘어서면서 5.0%에 근접하기도 했다.
같은 만기의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는 4.6990%로 전장 대비 9.47bp 뛰어올랐다.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분트 10년물 수익률이 7bp 넘게 떨어진 가운데 이탈리아-독일 10년물 스프레드도 크게 벌어졌다. 작년 4월 이후 최고치인 117.30bp로 확대됐다.
이탈리아-독일 10년물 스프레드는 지난달 초부터 프랑스를 따라 가파르게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다만 유로존 재정위기 때의 역사적 고점(550bp대)에 비하면 아직 크게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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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이탈리아는 프랑스보다 국채금리가 높았지만 프랑스의 정치 불안이 심화하면서 두 나라에 대한 채권시장의 인식은 역전됐다.(작년 8월 28일 송고된 '[글로벌차트] 프랑스가 어쩌다가…이탈리아와 거의 붙은 국채금리' 기사 참고)
유로존 안에서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높은 나라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이탈리아는 138.9%, 프랑스는 117.6%를 나타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약 540억유로 규모의 재정 절감 방안이 담긴 내년도 예산안을 하원에 공식 제출했다. 이 가운데 430억유로의 재정 절감은 내년에 새롭게 시행되는 것이다.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경제재정부 장관은 "곳곳에서 최악을 예견하는 비관론을 듣는다"면서 "이 자리에서 다시 말한다. 프랑스의 신용은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여소야대 정치 지형 속에서 내년 4월 대선을 앞두고 야당들은 벌써 노선 경쟁을 벌이고 있어 내년도 예산안 통과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도 성향 내각이 다시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유럽 주요 은행 주가를 추종하는 스톡스 유럽 600 은행지수(STX:SX7P)는 이날 3.74% 급락 마감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 은행들이 보유한 유로존 국채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유럽 은행주는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었다.
BNP파리바자산운용 독일 지사의 슈테판 켐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금리의 압박, 정치적 불확실성, 높은 재정적자라는 악재 조합이 채권뿐 아니라 주식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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