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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8개월래 최대 낙폭 기록한 2년물 금리…주식·채권·달러↑

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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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국채금리가 모처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금융시장에 영향이 퍼졌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급변동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의 급등락에 증시도 휘둘렸다. 오후엔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가지수는 낙폭을 줄였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강력한 실적에 힘입어 인공지능(AI) 테마가 힘을 받았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두드러진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프랑스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안전선호 분위기를 자극하면서 최근 매도세에 시달려온 미 국채 장기물에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에 이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부의장도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이달 금리 인상 베팅은 더 약해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프랑스 재정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영향으로 강세 영향을 받았다. 반면, 유로-달러 환율은 약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국제 유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중국이 석유제품의 수출 금지를 지시했다는 소식에 미국이 중동 지역으로 1만명의 병력을 추가로 보낼 것이라는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 국채금리는 뉴욕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30년물 금리는 5.693%까지 오르며 200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10년물 금리도 5.347%까지 상승하며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오후로 접어들며 국채금리는 낙폭을 크게 벌렸다. 2년물 금리는 전장 마감가 대비 9.80bp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도 5bp 가까이 떨어졌다. 2년물 금리가 하루 10bp가량 떨어진 것은 올해 2월 5일의 -10.20bp 이후 거의 8개월 만이다.

9월부터 국채금리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인식 속에 반발 매매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9월 한 달간 2년물 금리는 54.70bp, 30년물 금리는 38.70bp 뛰었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대거 공개 발언에 나선 가운데 대체로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다만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추가 금리인상에 시간을 둬도 나쁠 게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1포인트(0.04%) 오른 50,926.5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4.91포인트(0.19%) 상승한 7,666.45,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3포인트(0.04%) 오른 26,871.60에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시장의 영향을 이날도 이어졌다. 장 중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2002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자 주요 주가지수도 빠르게 낙폭을 키웠다. S&P500 지수는 장 중 고점 대비 1% 가까운 수준까지 낙폭을 벌렸고 다우 지수는 고점 대비 1% 이상 떨어졌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까지 뛰면서 주식 매도세가 촉발됐다.

하지만 오후 들어 국채금리가 빠르게 하락 전환하면서 증시도 숨을 돌렸다. 2년물 금리는 전날 마감가 대비 10bp 이상 떨어졌고 10년물 금리도 5bp가량 하락했다.

단기 상승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반대 매매 수요가 강해졌고 미국 재무부가 10~20년물 국채에 대해 실시한 바이백(환매입) 규모도 당초 공지한 한도 60억달러를 채워 채권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채권 시장에 피로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며 "금리가 5%까지 오르는 것이 단기적인 현상일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는 것 같은데 이를 위해선 이란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입을 모아 매파적 발언을 내놨지만 오히려 단기물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10월 금리 동결 베팅이 강해진 점은 눈에 띄는 요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4.0%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 62.4%에서 크게 올랐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지역 연은 총재 3명은 일제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며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9% 올랐다. 마이크론의 압도적인 실적이 오후로 갈수록 투심에 힘을 실었다.

마이크론은 2분기 매출과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3% 올랐다.

미국 고용은 탄탄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를 보면 미국 기업의 지난 달 감원 계획은 4만3천281명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로는 1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0% 감소했다. 2022년 이후 최저치다.

미국 제조업 업황지수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9월분은 54.5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55.0이었다.

S&P 글로벌이 발표하는 9월 제조업 PMI는 55.9로 나타나 예상치 57.0을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 이상 오르고 산업도 1% 상승했다. 통신서비스와 의료 건강은 1%대 하락세였다.

우주발사업체 로켓랩은 일본 신스펙티브와 다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전략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전략 컨설팅 업계가 AI에 잠식당할 것이라는 공포가 완화하자 16%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50포인트(0.31%) 오른 16.39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80bp 내린 5.23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7870%로 10.00bp 굴러떨어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6030%로 3.50bp 하락했다. 7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상승세가 중단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0.60bp에서 44.80bp로 확대됐다. 지난 8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급등하며 한때 5.0%를 넘보자 독일 국채(분트)와 미 국채로 매수세가 몰리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유로존 국채 시장의 벤치마크인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7bp 넘게 떨어졌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약 540억유로 규모의 재정 절감 방안이 담긴 내년도 예산안을 하원에 공식 제출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고질적인 프랑스 정치권의 분열로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프랑스-독일 10년물 스프레드는 137.60bp로 전장 대비 13bp 남짓 확대됐다. 유로존 재정위기 때인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이탈리아-독일 10년물 스프레드도 크게 벌어지면서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최근 크게 오른 만큼 프랑스 재료가 매수 진입 빌미가 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웰스파이어어드바이저스의 올리버 퍼셰 수석 부사장은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끝났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다소 과도하다고는 할 수 있다"면서 금리 상승으로 인해 지난 6개월간 회사채 포트폴리오에서 손실을 입은 고객들이 "(해당 자금을)미 국채와 지방채로 재배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아이작 브룩 미국 금리 전략가는 "오늘은 미국 펀더멘털이나 데이터와는 별다른 관련이 없다"면서 "모두가 해외 금리를 주시하며 '안전자산으로 이동해 미 국채를 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유럽 거래에서 일중 고점(5.3470%)을, 30년물 금리는 뉴욕 오전 장중 일중 고점(5.6930%)을 찍었다. 10년물과 30년물 모두 24년여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뉴욕 장중에는 거의 내림세를 유지했다.

미 재무부는 오후 들어 실시한 잔존만기 10~20년 국채 유동성 지원 바이백에서 최대 한도 60억달러를 모두 채워 사들였다. 지난 8월 중순 장기물 바이백 확대 '깜짝' 확대 결정이 나온 뒤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비슷한 시점에 미국이 중동에 최대 1만명의 병력을 추가로 보낼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오면서 바이백 호재는 빛이 바랬다. 10년물 금리는 5.2050%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버지니아대학교 다든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나와 동료들은 각자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며, 여기에는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향후 어떤 정책 조정도 지표의 추세와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을 신중하게 살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틀 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에 이어 10월에 다시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4시 7분께 연준이 이달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전장 30% 중반대에서 26.0%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12월까지 추가 인상이 있을 가능성은 80% 후반대에서 80% 초반대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128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7.392엔보다 0.736엔(0.468%)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달러선이 붕괴했다. 1.12399달러로 0.00865달러(0.764%) 급락했다. 작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약 540억유로 규모의 재정 절감 방안이 담긴 내년도 예산안을 하원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공공부문 임금과 연금 동결 등 인기 없는 긴축 조치가 포함된 예산안은 정치권의 반발 속에 의회 통과에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점쳐진다.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4.9% 선을 넘기며 마감했다. 장중 4.9534%까지 오르며 지난 200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랑스발 재정 위기 우려에 유로와 유럽 주식도 매도 압력을 받았다. 반면, 미국의 채권, 달러, 주식은 모두 강세를 보였다.

넷웨스트 마켓츠의 주요 10개국(G10) 외환 전략 헤드는 "특히 프랑스 채권시장의 일부 약세를 포함한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이것이 글로벌 시장으로 번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기에 에너지 가격과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2.057달러로 전장보다 0.568포인트(0.560%) 상승했다.

달러인덱스가 102선을 넘긴 것은 올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만7천건으로 시장 전망치(20만건)를 하회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54.6)를 소폭 밑돌긴 했지만 9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가격지수는 77.9로 전달 대비 6.8포인트 오르며 2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4.37% 오른 채 마감했다.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중단 조치와 미국의 중동지역 병력 증파 소식에 따른 영향이다.

윈저 브로커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욱 매파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고, 강한 위험회피 환경이 달러의 안전자산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는 유로 급락 속 이러한 지표에 반응하며 장중 102.207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943달러로 전장보다 0.00661달러(0.498%)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149위안으로 0.0062위안(0.092%) 소폭 올라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45달러(2.71%) 상승한 배럴당 92.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물은 4.28달러(4.37%) 급등한 102.31달러에 마무리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정유업체들이 자국 내 재고 확보를 위해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10월분 수출을 승인하지 않았으며, 오는 7일 국경절 연휴가 끝난 뒤 수출을 다시 허용할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 등으로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이 빠듯한 가운데 중국의 수출 중단으로 공급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파르타 커머디티스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준 고는 "이미 상당히 타이트한 글로벌 시장에 중국이 추가 물량을 공급하지 않으면서 디젤과 항공유, 휘발유 정제 차액 가격이 지지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즈덤트리 원자재 전략가인 니테시 샤는 "중국의 수출 중단은 특히 어려운 시점에 유연하게 공급될 수 있던 물량을 시장에서 제거한다"며 중동의 공급 차질까지 겹치면서 수입국들의 대안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이 중동 지역으로 미군 1만명을 증파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가세하면서 유가 강세를 부추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란에 대한 폭격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보도에 WTI는 한때 배럴당 93.6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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