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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프 장기 금리, 하루 사이 유독 급등한 배경

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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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주요 선진국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의 장기 국채 금리가 간밤 유독 급등하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간밤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때 4.95%까지 치솟은 뒤 4.90%근처에서 장을 마감했다. 하루 사이 10bp 넘게 급등한 것으로, 금리가 4.9%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약 540억유로 규모의 재정 절감 방안이 담긴 내년도 예산안을 하원에 공식 제출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고질적인 프랑스 정치권의 분열로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프랑스 재정 불확실성이 금리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간밤 금리가 급하게 튄 데에는 지난 여름철 거래의 되돌림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미국계 투자은행의 채권 트레이더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을 통해 "여름철 유럽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이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본 헤지펀드들이 프랑스 10년물과 30년물 사이의 '커브 스티프닝' 포지션을 쌓아뒀다"고 전했다.

예상과 달리 10년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자 이런 포지션들의 청산이 나왔다는 뜻이다.

실제 프랑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동시에 오르는 와중에도 둘 사이의 스프레드는 다소 축소됐다.

간밤에는 영국 장기 금리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영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 중 한때 10bp 넘게 급등한 5.5%까지 치솟은 뒤 5.4%로 재차 상승폭을 줄이며 장을 마감했다. 장중 기준으로 2007년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30년물 금리도 장중 10bp 치솟으며 6%선을 웃돌다 5.95%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금리가 장중 6%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영국은 주요 유럽 국가 중에서도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아,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전기요금과 소비자물가로 빠르게 파급되는 편이다. 겨울철을 앞두고 연료 소비가 늘어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른 유럽 국가보다 강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인상 관측이 강해지며 채권 매도세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설명이다.

반대로 독일의 장기 금리는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간밤 7bp 넘게 떨어졌다.

이와 관련, 프랑스계 아문디 투자연구소의 가이 스티어 리서치 헤드는 "유로존에 대한 투자는 유지하고 싶지만, 프랑스 국채 비중을 줄인 해외 투자자들이 그 대안으로 독일 국채 배분을 늘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영국 10년 만기 국채금리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금리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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