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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규모를 한 분기에 몰아 찍는다…은행채 발행 앞두고 채권시장 긴장

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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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은행채 발행 한도를 조기 소진한 시중은행들이 향후 발행 계획을 당국에 신고하며 4분기 발행 환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 은행은 상반기 은행채 발행 규모보다 더 많은 양을 4분기에 발행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는 만큼, 크레디트 시장에도 경계심이 커진다.

2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양대 시중은행은 최근 당국에 은행채 발행 예정 금액에 대한 일괄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들 은행은 지난달 23일과 28일 각각 기존 일괄신고서상 발행 예정 금액을 모두 소진했는데, 이에 따라 신규 일괄신고서를 제출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12일부터 12월 31일까지 6조 원을 발행하겠다고 공시했고, 신한은행은 오는 13일부터 1년간 16조 원 발행을 예고했다.

이 가운데 주목을 끈 것은 국민은행의 신고서다. 신고 기간이 올해 말까지로 제한돼 있어 4분기 은행채 발행 니즈를 가늠할 수 있어서다.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 만기 통계(화면번호 4236)를 보면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5조3천500억 원 발행한 바 있다.

그런데 1분기도 채 되지 않는 기간(10월12일~12월31일) 필요한 발행 한도가 6조 원에 달한다고 신고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보다 많은 규모가 빠른 시일 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타 은행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은행채 발행이 필요한 핵심 이유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막대한 은행 예금 만기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LCR(유동성 커버리지 비율) 하락을 막기 위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용등급이 우량한 은행채까지는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크레디트 시장 전반의 수급 미스매치를 부를 수도 있는 요소다. 이 같은 경계심은 당국에서도 인지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전일 "채권시장 수급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4분기 은행채·여전채 등의 발행규모 및 만기구조를 사전점검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다만 마땅한 대책이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는다는 게 채권업계의 시각이다.

쉽지 않은 은행채 발행 규모 제한 등보다는 차라리 국채발행 규모 축소 등으로 채권시장 전반의 안정을 도모하는 재경부에 기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은행권의 채권 딜러는 "발행해야 하는 은행채 규모에 비해 수요는 많지 않을 것 같아 앞으로 한두 달 상황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상황을 보고 국고 발행을 추가로 줄이거나 미래대응기금 등의 채권 매수를 독려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브로커는 "상반기 규모를 한 분기에 몰아 찍는 등 발행 러시가 이어질 것 같다"면서 "발행 성사를 위해 은행 측에서 발행 금리를 계속해서 올리면서 크레디트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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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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