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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물가 당분간 2% 후반 가능성…연간 2.6% 전망엔 상방요인"

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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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2.9%…농축수산물 할인으로 상승 압력 방어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없었다면 9월 물가 3.5%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재정경제부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2% 후반대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정부의 기존 전망 당시 전제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는 만큼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2.6%에도 상방 압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2.9% 상승했다. 8월의 3.1%보다는 상승 폭이 0.2%포인트(p) 축소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앞으로도 2% 후반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6%로 전망한 바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당시보다 국제유가가 올라 전망 자체에는 상방 요인이 있다"며 "남은 기간에도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연간 물가상승률 2.6%를 전망할 당시 적용한 두바이유 가격 전제는 배럴당 85달러였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9월 전체 물가 상승률이 2%대로 유지된 데에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재경부의 평가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4.8% 상승했다.

재경부는 최고가격제가 9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p 낮춘 것으로 추산했다.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에 달했을 것으로 봤다.

최고가격제 종료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매달 결정하고 있어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최고가격제를 해제하더라도 국내 가격 인상 요인이 최소화되는 시점을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축수산물도 추석에 따른 상승 압력이 예상됐지만, 할인 지원과 공급 확대 등으로 가격 상승을 억제했다고 봤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0.3%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농산물은 4.0%, 과일은 10.9% 각각 하락했다. 반면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4.5% 상승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추석이 9월에 있고,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달이었다"며 "할인 대책에 총력을 다한 결과 상당 부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유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 압력이 가공식품과 내구재 등으로 확산하는 조짐도 나타났다.

가공식품 물가는 업계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2.1% 올라 8월의 1.5%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외식이 2.7%에서 2.5%로 둔화했지만 외식 제외 서비스가 4.0%에서 4.3%로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 3.5% 상승세를 유지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다. 8월의 3.4%보다는 둔화했지만 내구재 가격 상승 등이 물가를 끌어올렸다.

재경부 관계자는 "내구재 가격 상승은 반도체 가격 상승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반도체 가격이 어느 정도 반영되는 부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공식품과 내구재는 업계와 소통하면서 원가 상승 요인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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