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유상증자 시장 '반토막'…대기업 빅딜 가뭄에 ECM 실적 '비상'

26.10.02.
읽는시간 0분

NH투자증권 주관 금액 급감…한투에 밀리며 1위 자리 내줘

여의도 증권가

[촬영 안 철 수] 2025.8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유상증자 주관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넘게 급감하면서 한파를 겪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상장사들의 주가 저평가, 주주 반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기업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다.

2일 연합인포맥스 유상증자 주관(화면번호 8417)에 따르면 1~3분기 누적 유상증자 주관 금액은 2조5천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2천372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유상증자를 진행한 전체 건수는 지난해와 같은 16건이었지만, 한 건당 평균 조달 규모는 급감했다.

급격한 시장 위축의 주요 원인은 진행 건수의 감소보다는 '대기업 빅딜의 실종'에 있다. 수천억 원에서 조 단위에 이르는 대기업 계열사의 대형 유상증자가 자취를 감추고, 중소·벤처기업 위주의 소규모 자금 조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됐다.

특히 고금리 기조 유지와 신규 투자 위축 등이 증자 수요를 줄였다.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의 신규 설비투자나 대형 인수·합병(M&A) 수요가 대폭 감소한 데다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투자 사업이 연기되거나 철회되면서 자연스럽게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필요성도 줄어들었다.

상장사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저평가된 상황도 한 원인이다.

주가 저평가 국면에서 유상증자를 단행할 경우, 주식 수 증가로 인한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 희석 부담이 가중된다. 최근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 급락 및 주주 반발을 우려한 기업들이 유상증자 대신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상증자 시장이 축소된 가운데 증권사별 주관 실적 순위표는 크게 요동쳤다.

전년 동기 압도적인 실적으로 선두를 달렸던 NH투자증권은 대형 거래 부재의 직격탄을 맞으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올해 1~3분기 NH투자증권의 유상증자 주관 금액은 5천939억원으로 지난해 2조8천928억원 대비 급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소형 거래를 다수 수임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유상증자 주관 시장 전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뒤를 이어 KB증권과 대신증권 역시 중단기 거래를 꾸준히 끌어모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조가 본격화되고 경기 회복에 따른 대형 투자 수요가 살아나기 전까지는 주식자본시장의 활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당분간 증권사들의 ECM 부문 실적 방어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유상증자 주관 금액

[출처: 연합인포맥스]

jwchoi2@yna.co.kr

https://naver.me/x9VNDOAy

최정우

최정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