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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 이렇게까지…엔비디아 로고 트럭 털었더니 '모래만 가득'

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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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엔비디아(NAS:NVDA) 로고가 부착된 화물 트레일러를 털었다가 값비싼 반도체 대신 모래만 얻고 달아난 절도범들의 해프닝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자율주행 기술 기업 플러스AI 창고에서 엔비디아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1대를 포함해 트레일러 2대가 야간에 도난당했다. 절도범들은 고가의 AI(인공지능) 반도체를 노리고 화물칸 문을 따고 침입했지만, 내부에는 4만파운드(약 18톤)에 달하는 모래만 가득했다. 플러스AI는 자율주행 트럭의 하중 테스트를 위해 각 트레일러에 2만파운드의 모래를 실어두고 있었다.

황당함을 느낀 절도범들은 인근 주차장에 트레일러를 버리고 도주했다. 로렌 관 플러스AI 마케팅 부사장은 "2016년 설립 이후 트랙터나 트레일러를 도난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촌극으로 끝났지만, 최근 글로벌 테크·물류 업계를 위협하는 AI 하드웨어 표적 절도 범죄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매체는 적었다. 공급망 위험 관리업체 오버홀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추적한 AI 장비 화물 손실액만 1억5천만달러를 넘어섰다. 2024년 이후 AI 관련 화물 절도 건수는 34% 증가했고, 피해 금액은 110% 이상 급증했다.

올해 전 세계 AI 지출 규모가 2조7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메모리 칩과 인프라 장비 수요가 폭증하자 국제 조직범죄단이 암시장 시세 차익을 노리고 물류망에 침투하고 있다. 연구기관 에포크 AI는 미 정부의 대중국 수출 통제 여파로 2025년 말 기준 엔비디아 H100급 칩 29만~160만개가 암시장을 통해 중국으로 밀수됐다고 추산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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