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법인 1.5조 순매수…'삼전닉스' 매입 종료 이후 수급이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코스피가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 상승 폭을 키우며 7,00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 속에서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수급을 뒷받침했다.
코스닥은 장중 900선을 회복했지만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9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2일 이후 3개월 만이다.
2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39포인트(0.46%) 오른 7,003.7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00포인트(0.11%) 내린 893.2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전일 종가를 중심으로 오르내리다 장 막판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후 3시 24분께 7,017.06까지 오른 뒤 상승 폭을 일부 줄였지만 7,000선을 지켜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이 반영되는 기타법인의 매수 물량이 가장 컸다.
외국인은 1천400억원, 개인은 1조7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기관은 장중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간 끝에 3천800억원가량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물량이 포함되는 기타법인은 1조5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개인이 내놓은 물량을 받아냈다. 기타법인은 지난 8월 20일부터 1조원 안팎의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두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입 종료 이후 수급 공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까지 자사주 5천380만주를 약 14조1천565억원에 사들였다. 임직원 주식보상을 목적으로 발표한 총 15조원 규모의 매입 계획 가운데 금액 기준 94.4%를 집행했다.
SK하이닉스도 취득 예정 주식 2천407만주 중 1천835만주를 사들여 수량 기준 76.24%를 채웠다. 투입한 금액은 약 32조513억원으로, 남은 매입 물량은 572만주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공시에서 취득한 주식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두 종목의 자사주 매입에 1조5천억원 가까이 투입됐지만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삼성전자는 전일과 같은 27만6천500원에 보합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0.44% 오른 184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정유주 강세에 힘입어 화학 업종이 3.16% 상승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중단까지 겹치면서 정제마진이 치솟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S-Oil은 전 거래일보다 11.69% 급등한 16만6천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이노베이션도 10.32% 올랐다. 애경케미칼과 넥센은 각각 6.87%, 6.75% 상승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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