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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알래스카 프로젝트 안 하면 2배로 부과할 것" 위협(종합)

2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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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성급하게 발표한 것 아니다"…관세 인상 등 염두에 둔 듯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으면 나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아직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사업을 승인하지 않았고,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한다. 너무 성급하게 발표한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성급하게 발표한 것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말은, 그들은 그 자리에 있었고 대표자들도 참석했다"면서 "두고 보자. 그들이 그것을 하고 싶지 않다면 나로서는 괜찮다. 그냥 그들에게 더 많이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에게 곧 서명하지 않으면 내가 그것을 2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해달라"고 했다. 이는 맥락상 관세 인상 등을 염두엔 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작년 미국에 3천500억달러를 투자하는 대가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췄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2천억달러 규모의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500억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투자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달리 대미 투자는 '한미 전략투자특별법'에 따라 상업적 합리성 확보를 원칙으로 하며, 후보 사업에 대한 사업성·법적 검토와 국회 보고 등 국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의 디젤 방출 합의에 대해서는 "유럽은 디젤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세계적으로 크게 기여할 것이고, 우리도 그럴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는 수출 금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디젤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으면 자국의 디젤을 수출 금지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유럽은 미국에 대한 디젤 의존도가 높다. 결국, 주요 7개국(G7)은 이날 1억배럴 규모의 디젤·원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들은 디젤을 사용하고, 디젤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시장에 내놓는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는 (전쟁) 이전의 가격까지 내려갈 것"이라며 "어쩌면 내가 처음에 만들어놓았던 수준보다도 더 낮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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