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2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9월 비농업 고용지표의 예상 밖 급감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9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치에 못 미치며 큰 폭으로 둔화하자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밀어 올렸다.
미국 국채가격은 동반 강세 후 하루 만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의 중간 영역이 상대적 약세를 나타냈다.
관심이 쏠렸던 미국의 지난달 고용이 매우 부진하게 나왔으나, 강세 흐름은 잠시에 그쳤다. 데이터에 잡음이 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국채가격은 국제유가의 낙폭 축소와 함께 가파른 되돌림을 연출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달러는 국제유가 하락 속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미 국채 금리가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면서 장 후반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육가가 하락했다.
주요 7개국(G7)이 1억배럴 규모의 원유와 디젤 비축분을 방출한다는 소식에 유가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장 후반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유가는 낙폭을 대거 축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8월 신규 고용 수정치 13만3천명과 비교해 10만명 넘게 급감했다.
동시에 9월 신규 고용은 시장 예상치 9만명에도 크게 못 미쳤다. 예상 밖의 둔화라고 볼 수 있는 결과다.
실업률은 4.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40포인트(0.49%) 오른 51,176.9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6.27포인트(0.73%) 상승한 7,722.72, 나스닥 종합지수는 319.27포인트(1.19%) 뛴 27,190.86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8월 신규 고용 수정치 13만3천명과 비교해 10만명 넘게 감소한 수치다.
동시에 9월 신규 고용은 시장 예상치 9만명에도 크게 못 미쳤다. 예상 밖의 둔화라고 볼 수 있는 결과다.
하지만 시장은 '고용 쇼크'라고 여기는 대신 주가가 탄력을 받기에 딱 적당한 결과라고 보는 분위기다. 고용 수치가 급감하고 예상치도 밑돌았으나 역성장은 아니었고 실업률도 4.2%로 소폭 올랐지만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고용 둔화로 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금리인상 베팅이 약해지며 고금리 압박이 느슨해지자 증시는 강하게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 1.79%까지 오름폭을 확대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3%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우지수도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오자이크의 필 블란카토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것은 노동 시장 관점에서 시장이 원하던 바로 그 수치"라며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고 지나치게 좋지도, 약세로 전환하지도 않은 수치"라고 말했다.
다만 장 중 국채금리가 매섭게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주요 주가지수도 상승 폭을 줄였다. 고용 지표 발표 후 국채금리는 일제히 낙폭을 확대했으나 뉴욕 증시 개장 후 오후로 접어들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2년물 금리는 이날 변동폭이 약 15bp에 달할 정도로 변동성이 컸다.
국채금리 상승 전환에 맞춰 금리 선물시장의 10월 금리동결 베팅도 약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7.3%로 반영됐다. 장 중 80%를 웃돌기도 했으나 갈수록 내려왔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임의소비재와 기술, 소재는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마이크론테크놀러지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스페이스X는 7% 이상 올랐고 브로드컴과 테슬라도 4% 안팎으로 상승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4시간 동안 잇따라 로켓을 우주로 성공적으로 발사하면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엔비디아는 장 중 5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6조달러 선까지 한 발 더 다가섰다.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지금껏 시총 5조달러 선을 돌파한 기업은 애플뿐이다.
나이키는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번에도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주가가 3.64%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08포인트(6.59%) 떨어진 15.31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10bp 오른 5.27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8250%로 3.8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6300%로 2.7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4.80bp에서 45.10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지난 8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내림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지난달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일제히 하락 반응을 나타냈다. 10년물 금리가 한때 5.1550%까지 하락하는 등 모든 구간에서 일중 저점이 기록됐다.
하지만 금세 반등 흐름이 전개됐고, 오전 장 후반께 국채금리 전반은 오름세로 전환했다.
2년물 금리는 일중 저점(4.6910%) 대비 10bp 넘게 뛰었고, 10년물 금리도 마찬가지였다. 30년물 금리는 5.5510%까지 밀린 뒤 5.60% 대로 돌아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만9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향 수정된 전달치(+13만3명)에 비해 10만명 이상 축소됐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9만명)도 크게 하회했다.
이전 두 달 고용은 총 6만명 하향 수정됐다. 경제활동참가율의 상승(61.6%→61.8%) 속에 실업률은 4.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소수점 셋째 자리에서 반올림하면, 전달 4.14%에서 4.18%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여전히 노동시장이 성장 모드임을 시사하는 숫자"라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만한 임금 압력이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의 소폭 상승은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아마도 경제활동참가율이 다소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BMO프라이빗웰스의 캐롤 슐라이프 수석 시장 전략가는 늦게 찾아온 노동절 연휴와 평소보다 늦게 시작된 새 학기 등 계절적 요인을 지적하면서 "헤드라인상 처음에는 부진해 보일 수 있지만, 여기에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균을 웃도는 지난달 수치와 이번 달의 다소 부진한 수치를 섞어서 보는 게 더 통찰력 있는 답변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6~9개월 안에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한 번 이상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번 9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이 산출되는 고용주 대상 조사(기업조사, Establishment Survey)의 1차 응답률은 53.1%에 그쳤다. 9월을 기준으로 하면 1992년 52.8% 이후 34년 만의 최저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주요 7개국(G7)이 1억배럴 규모의 원유 및 디젤 비축분을 방출한다는 소식에 한때 5% 넘게 급락하기도 했으나, 오후 장으로 가면서 낙폭을 절반 넘게 반납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재정 악화 우려가 커진 프랑스 국채 매도세는 다소 진정된 양상을 나타냈다.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9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4시 1분께 연준이 이달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전장 20% 중반대에서 22.7%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12월까지 추가 인상이 있을 가능성은 약 80%에서 80% 중반대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828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8.128엔보다 0.300엔(0.190%)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582달러로 0.00183달러(0.163%) 높아졌다.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3.6%)를 상회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 주류, 담배를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의 상승률은 2.5%로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1.884로 전장보다 0.173포인트(0.170%) 내려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고용은 전달 대비 2만9천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9만명)에 크게 못 미친다. 전달(+13만3천명)과 비교해서는 10만명 넘게 감소했다.
7월과 8월의 합산 고용도 기존 발표 대비 6만명 줄었다. 실업률도 4.2%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이달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8bp 정도 급락했고, 달러인덱스도 이에 동조하며 101.670까지 굴러떨어졌다.
그러나 9월 비농업 고용 부분의 응답률이 34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는 점이 부각된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미 국채 금리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미 국채 2년물의 경우에도 일 중 저점 4.69% 수준에서 4.84%까지 15bp 정도 반등하며 상승 전환했다. 달러인덱스도 이와 맞물려 102선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회복했다. 낙폭의 3분의 2 수준을 반납한 셈이다.
코인브로의 거시·크로스애셋 애널리스트인 닉 퍼린은 "금요일의 약한 고용보고서가 낮은 금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인플레이션과 막대한 정부 부채라는 근본적인 동인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누버거버먼의 포트폴리오 매니저·금리 트레이더인 조지프 퍼텔은 "8월만큼 뜨거운 노동시장 지표는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을 안정적이라고 분류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도 그 판단을 바꾸지 않는다"고 전했다.
유가가 점차 낙폭을 줄인 것도 달러 약세를 제한하는 재료였다.
이날 한때 5% 넘게 급락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결국 1.90% 하락으로 마감하는 데 그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464달러로 전장보다 0.00521달러(0.395%)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57위안으로 0.0092위안(0.137%)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76달러(1.90%) 내린 배럴당 9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물은 0.06달러(0.06%) 떨어진 102.25달러에 마무리됐다.
G7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시장 압력을 고려해 원유와 경유 등 총 1억배럴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조율 아래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G7은 "방출은 즉시 시작해 4개월에 걸쳐 진행된다"면서 "여기에는 G7 회원국과 파트너들이 첫 20일 동안 상당한 규모의 디젤을 앞당겨 방출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G7 의장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G7은 연료 가격 하락을 유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선임 기후·원자재 이코노미스트인 하마드 후세인은 "최근 중동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추가적인 비축유 방출은 전체 시장을 다시 소폭 공급 과잉 상태로 돌려놓을 만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하루 최대 700만배럴을 수송할 수 있는 동서 송유관을 통해 현재 하루 약 600만배럴의 원유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공격받은 후 수송 능력의 80% 이상을 회복한 셈이다.
WTI는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장중 5.0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유가에 반등을 준 것은 후티 반군에 대한 사우디의 공세 계획이 알려지면서다. 로이터는 앞으로 몇 주 내로 후티 반군 공격에 예멘 정부군이 10만명 이상 동원될 가능성이 있고, 미군은 군사 고문과 정보를 제공 중이라고 전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재차 고조되면서 WTI는 낙폭의 절반 이상을 반납한 채 마무리했다. 브렌트유는 보합권까지 회복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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