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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노조 2차 총파업 예고…생산 차질 '충격' 어디까지

2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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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6일부터 3주간…생산 차질 규모 커질듯

"1차 총파업 1천500억원 매출 손실"…파업 시 의약품 폐기 불가피

가처분 등 법적 대응 변수…노사 협상 재개 여부도 주목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동조합이 오는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부담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 5월 첫 총파업 당시 약 1천500억 원의 매출 손실이 추산됐는데, 2차 전면 파업은 기간이 더 길어 손실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사측의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과 노사 협상 재개 여부에 따라 실제 파업 규모와 실적 영향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오는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투쟁지침을 통해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이어왔지만 임금 인상률과 인사·경영권 안건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부터 진행된 세 차례 사후 조정도 결국 결렬됐다. 3차 사후 조정에서 노조는 임금인상률 9.5%+300만 원을, 사측은 6.2% 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3차 사후조정 이후 4차 사후조정 회의 일정 자체가 잡히지 않았다며 단체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2차 전면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가장 직접적인 부담은 생산 차질이다.

노조는 지난 4월 부분 파업, 그리고 5월 1~5일 첫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당시 회사는 23개 배치의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약 1천500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일부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이 중단되면 한 공정에서 만들어진 의약품 한 묶음을 뜻하는 배치(Batch)를 전량 폐기해야 할 수 있다. 수주가 밀리며 매출도 함께 이연되는 효과 뿐만 아니라 원액 등 폐기 비용이 추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업계는 특성상 일부 공정만 멈춰도 원액을 다 폐기해야 해 파업에 민감하다"면서 "5월 파업 때 1천500억 원 매출 손실이 예상됐는데 그보다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 수주가 밀리는 비용보다는 폐기 처리 비용이 더 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월 총파업의 손실분은 3분기 실적에 이연 반영되는 상황에서 2차 총파업이 실제로 단행된다면 해당 손실분은 내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됐다. 파업 기간 수주 물량의 이연 가능성 때문이다.

2차 총파업이 실제로 진행되면 회사가 이제껏 쌓아온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신뢰도 흔들 수 있다.

노조가 파업을 시행하기까지는 시일이 남은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도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노사 양측은 대화를 통해 이번 임단협을 마무리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해졌다. 사측은 "노조의 합리적인 결정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항상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전향적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회사가 법정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회사는 노조의 1차 총파업을 앞두고 지난 4월 법원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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