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제약·바이오 업종이 3분기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우려를 딛고 4분기 기술이전(L/O) 성수기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산업 전반의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굵직한 개별 기업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철저한 펀더멘털 중심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제약·바이오 바이크위클리(Biweekly)' 보고서를 내고 이달부터 본격화하는 3분기 실적 시즌과 4분기 산업 전망을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평균 달러-원 환율은 1,423원으로 전분기(1,502원) 대비 약 5% 하락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제약·바이오 기업 특성상 실적 눈높이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이 이미 환율 변동성을 인지하고 있던 만큼 5% 이내의 실적 감소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오히려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할 호재를 보유한 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록빌 공장 첫 매출이 발생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이 예상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와 한미약품, 주요 기술료가 추정치에 반영될 알테오젠 등이 꼽혔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 2년간의 3분기 전분기 대비(QoQ) 성장세를 고려할 때 환율 방어력이 뛰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는 전통적인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술이전 및 글로벌 협력 계약이 집중되는 시기기도 하다. 3분기 비수기에도 한미약품, 알테오젠, SK바이오팜 등이 굵직한 성과를 낸 만큼, 남은 연말에도 대형 이벤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될 머크와 모더나의 암백신 3상 결과 등 글로벌 학회 모멘텀도 투자 심리를 자극할 주요 변수다.
다만 거시 경제 여건은 부담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하면서 산업 전반의 수익률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려워졌다.
최선호주(Top pick)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미약품, 알테오젠과 올릭스를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유상증자가 2029년 내 단행될 대규모 시설투자(CAPEX) 확대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중장기 투자 매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국내 판매 허가와 삼중작용제(HM15275) 추가 기술이전 기대감이 긍정적이다.
코스닥 최선호주인 알테오젠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유력하다는 것이 하나증권 분석이다. 주력 제품인 큐렉스(Qlex) 매출이 우상향하는 가운데 파트너사 마일스톤 유입이 더해져 올해 영업이익이 3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올릭스는 4분기 내 탈모치료제 임상 1b상 데이터 확보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동 개최 컨퍼런스 초청 등으로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어 기술이전 성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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