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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만기 도래만 7조…은행채 발행 폭탄 막아설 두 변수는

2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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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 늘어나는 예금·금융당국 조치 가능성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은행채 발행 급증 우려가 채권시장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늘어난 예금과 당국 조치가 발행 급증 흐름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5조5천249억원으로, 지난 8월 말(664조7천400억원)보다 10조원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잔액도 약 1천5조원에서 1천6조원으로 늘었다.

이처럼 예금은 늘고 있지만, 가계대출 규모가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선 점도 은행의 채권 발행 필요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 예금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대출에 따른 자금 유출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예금 증가, 금리 상승 등도 일반은행채 발행 급증 지속 가능성을 제한할 것이다"며 "대기업 중심으로 은행들의 기업대출 취급이 늘어나고 있으나, RWA(위험가중자산) 및 자산건전성 관리 등을 감안할 때 공격적인 취급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은행채 발행은 채권시장의 대형 악재로 꼽힌다. 올해 남은 기간 만기 도래하는 규모가 매달 7조원을 상회하는 등 차환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시각도 있다. 과거 레고랜드 사태 당시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박문현 KB증권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에는 레고랜드 사태를 계기로 크레디트 시장의 자금경색이 심화하자 금융당국이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며 "은행권에 대해서는 LCR 규제 비율 정상화를 유예하고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은행채 발행 규모는 2022년 10월 20조5천억원에서 11월 14조7천억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같은 해 12월 차환 목적의 은행채 발행부터 점진적으로 재개하도록 했다.

현재 시장 상황이 당시와 다르지만, 자금경색 조짐이 나타날 경우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자제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 경우 발행 시점이 분산되고 개별 민평금리를 과도하게 웃도는 수준의 발행이 제한될 수 있다"며 "발행 규모 역시 차환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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