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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최장기간 상승했지만…흔들리는 '강남불패'

2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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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권 등 외곽 중심으로 키 맞추기 장세…서울 오름폭 둔화

매도 우위 시장 분위기 여전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매물 안내문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공공과 민간 부동산 통계 모두 강남구 등 고가 단지 밀집 지역에서 약세를 띠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강남불패'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외곽에서는 강세를 유지해 서울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그 폭도 점차 둔화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은 0.09%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2월 이후로 8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최장 상승 기간을 기록했지만, 직전 주와 비교해 0.04%포인트(p) 떨어지는 등 상승 폭은 좁혀지는 추세다.

상승세 둔화의 배경에는 강남권 약세가 자리했다.

강남 11개구의 주간 상승률은 마이너스(-)0.04%를 기록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강남(-0.56%), 서초(-0.33%), 송파(-0.19%) 등 강남 3구에서 주로 떨어졌다.

강남 3구의 경우 지난 8월 장기보유공제율 축소 등 실거주에 무게를 둔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동산원 기준 서초와 강남은 지난 8월 10일 이후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마찬가지로 고가 단지가 즐비한 용산(-0.01%)도 하락 전환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강북권 역시 오름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강북 14개구의 상승률은 0.24%로 전주 대비 0.04%p 떨어졌다. 성북구(0.36%)와 노원구(0.34%) 등 동북권 상승률은 대출 규제 등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민간 통계인 KB부동산에서도 강북과 강남 간 온도 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KB부동산 주간 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6%로 직전 주와 같았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0.17%)가 약세를 보였고, 서초는 보합으로 나타났다.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0.58%), 중랑구(0.39%), 노원구(0.38%) 등에서 주로 올랐다.

고공행진하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도 직전 주보다 레벨을 낮췄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격 주간 상승률은 0.16%로 전주(0.19%)보다 소폭 떨어졌다. 서초(-0.23%)는 하락했고 강남은 보합을 나타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0.36%)와 강북구(0.36%) 중심으로 올랐다.

KB부동산 기준으로도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주보다 0.01%p 낮은 0.11%로 조사됐다. 강동구(0.31%), 종로구(0.29%), 강북구(0.24%) 등에서 주로 상승세를 보였고, 서초구(-0.09%)와 강남구(-0.02%)는 떨어졌다. 반포 등 대단지 입주 역시 전셋값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 내 매수 심리도 위축돼 향후 상승세가 꺾일지도 관심사다.

KB부동산의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71.7로, 지난달 14일(77.0) 이후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세제개편안 발표에 이어 금리 인상 등 매수 부담이 커지면서 관망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매수 혹은 매도자 중 어느 쪽이 많은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현재 그보다 낮아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해석됐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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