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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구하기 어려운 석유제품…국내 정유사 몸값 뛰는 까닭

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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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유 수출 금지 검토…中 정유업체, 석유제품 수출중단

정제마진 상승압력에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 '존재감' 부각

석유제품 수급 차질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생성이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글로벌 석유제품의 수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 원유 수출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으나 석유제품 수출량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미국 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경유 수출금지를 검토하는 데다 중국 정유업체는 이달부터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의 몸값이 뛰고 있다.

◇ 좁아지는 석유제품 공급경로…'최대 수출국' 美 경유 수출 금지하나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중동의 원유 수출 물량이 하루 1천750만 배럴로 반등해 중동 전쟁 이전의 98%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경유와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출량은 하루 300만 배럴로 전쟁 이전의 58% 수준에 그쳤다.

중동 전쟁 중에도 원유 수출물량이 반등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부 중동 국가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원유를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은밀하게 원유를 실어 날라 공식 통계에서 포착하기 어려운 다크 플로(dark flows)도 있다.

반면 중동과 러시아에서는 전쟁 여파로 정유설비 가동이 차질을 빚는 데다 수출 제약으로 석유제품 공급이 줄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유 수출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경유 가격이 급등해 민심이 나빠진 탓이다. 특히 미국이 세계 최대 경유 수출국이라 경유 수출을 금지하면 세계 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술 더 떠 프랑스와 독일에 비축 경유 방출을 압박하고 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산 경유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유업체들도 재고를 확충하기 위해 이달부터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했다.

◇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 정제마진 상승압력

이 때문에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의 몸값이 뛰고 있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078930] 주가는 전장 대비 4.11% 오른 10만6천400원에 장을 마쳤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S-Oil[010950]도 전장보다 각각 10.32%, 11.69% 상승했다.

GS는 GS에너지(비상장사) 최대주주이며 GS에너지는 GS칼텍스(비상장사) 지분 50%를 보유했다. 나머지 50%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셰브론 측이 들고 있다.

증권가는 석유제품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부문 정제마진은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두바이 유가를 뺀 값을 의미한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정유업계에서 현재 최대 공급자인 중동과 러시아가 부재하다"며 "자급자족 위주인 중국, 인도, 유럽 정유사는 원유 수급 문제로 내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정제유를 수출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과 한국 뿐"이라며 "미국이 수출금지를 결정하면 한국 정유사가 세계 유일의 정제유 수출국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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