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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주간] 美 고용 둔화에 열린 달러-원 하방…국채금리가 제동 걸까

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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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5∼9일) 서울외환시장은 미국의 고용 둔화에 1,340원대 초반까지 내려선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를 확인할 전망이다.

미국 9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했지만, 미 국채금리는 고용 발표 직후 급락한 뒤 오히려 상승 전환했다.

약한 고용만으로 높은 미국 금리를 꺾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인된 만큼 달러-원의 추가 하락 속도도 미 국채금리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오전 6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서울장 종가보다 6.40원 내린 1,344.20원에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오전 6시 종가 대비로는 14.20원 급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42.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장 종가 1,350.60원보다 7.50원 낮은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도 101.884로 102선을 밑돌았다.

국내에선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이 하방 압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이번 주는 개천절 대체공휴일과 한글날 등 국내 금융시장 휴일이 두 차례 끼면서 서울시간대 환시 유동성이 얇아질 수 있다. 오는 7일 지준일과 8일 중국 금융시장 재개까지 겹쳐 수급에 따른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고용은 약했지만 금리는 반등…달러 추가 약세 제한하나

미국의 9월 고용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상당폭 낮췄다.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만9천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9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8월 수정치인 13만3천명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10만명 넘게 줄었다. 7월과 8월 고용도 합산 6만명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고용 발표 직후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약 8bp 급락했고 달러인덱스는 101.670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채권시장의 반응은 오래가지 않았다.

2년물 금리는 장중 저점인 4.69%대에서 4.84% 안팎까지 약 15bp 반등했고 결국 전일 대비 3.80bp 오른 4.8250%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 역시 4.10bp 상승한 5.2760%를 나타냈다.

고용이 부진했지만 노동시장이 급격한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특히 이번 고용보고서의 기업조사 1차 응답률이 53.1%로 9월 기준 34년 만의 최저치였다는 점이 부각됐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잡음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동결 확률은 뉴욕장 후반 77.3%, 인상 확률은 22.7%로 반영됐다.

이번 주에는 고용 부진 자체보다 이를 확인하고도 반등한 미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갈지가 달러-원의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수급에 상단 무거운 달러-원…급락 땐 당국 '달러 매수' 경계

서울환시의 수급 지형은 여전히 달러 공급이 우위다.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강세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 우위 흐름이 이어진 만큼 1,340원선 하향 돌파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도 달러 공급 재료로 자리하고 있다.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의 반등 폭을 제한할 수 있다.

미국 고용 발표 이후 뉴욕증시가 상승한 점도 위험선호 측면에서는 원화에 우호적이다.

고용이 침체 우려를 자극할 만큼 나쁘지는 않으면서도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 부담은 낮춘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반면 최근 달러-원이 단기간에 빠르게 내려온 만큼 1,340원대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와 거주자의 해외투자 관련 달러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

미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거나 중동 긴장이 고조될 경우 역외 숏커버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하락 속도가 빨라질 경우 외환당국의 하단 경계도 변수다.

씨티는 과거 당국이 1,250원 안팎 또는 그 이하에서 달러를 매수했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달러-원이 1,300원 아래로 빠르게 하락할 경우 현물환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레벨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씨티는 정부가 대미투자 재원을 외환보유액 운용수익과 정부 보증 외화채권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인 만큼 단기적인 외환시장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휴일 변동성 경계…7일 지준일·中 재개

이번 주에는 국내 금융시장 휴일이 두 차례 끼면서 서울시간대 거래 유동성이 평소보다 얇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7일 지준일을 전후해 원화 자금 수급이 타이트해질 경우 탐넥(T/N·tomorrow and next) 등 초단기물을 중심으로 FX스와프포인트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중국 금융시장이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8일 거래를 재개하는 점도 변수다. 연휴 기간 누적된 글로벌 달러화와 위험선호 움직임이 위안화와 아시아 통화에 한꺼번에 반영될 경우 달러-원도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주 주목할 주요 일정은

5일 미국에서는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콘퍼런스보드(CB) 고용동향지수 등이 발표된다. 중국 금융시장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다.

6일에는 미국 8월 무역수지와 수출입이 발표되고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연설한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오전 6시 9월 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재정경제부 장·차관은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7일에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에는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재정경제부가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하고 한은은 2분기 자금순환 잠정치를 발표한다.

8일에는 중국 금융시장이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다.

미국에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 보고서를 공개한다. 한은은 8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하지 않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연다.

9일은 한글날이다. 미국에서는 10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와 기대 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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