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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투자 압박 이어가는 트럼프…"더 많이 청구하면 돼"

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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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참여를 둘러싸고 한미 간 간극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상업성 등을 따져 참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투자를 기정사실화하며 불참 시 관세 인상 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11월 중간선거 격전지 중 하나인 오하이오주를 찾아 관세 정책을 통해 외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를 대거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지원유세 연설에서 "우리는 그들이 여기에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약 1년 반 정도의 작은 기회를 준다"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150, 200, 250, 30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그들은 모두 이곳에 (공장을) 짓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매우 단순하며 우리는 이것을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실행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미국이 수조 달러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과 일본, 캐나다 등 세계 각국이 오랫동안 미국을 상대로 관세를 적용해왔고 이로 인해 "우리는 웃음거리가 됐다"며 자신의 관세 정책을 정당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관세 인상 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그들(한국)이 하고 싶지 않다면 나로서는 괜찮다. 그들에게 더 많이 청구하면 된다"며 "그들에게 곧 합의하지 않으면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고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을 두 배로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투자금이나 관세 등을 의미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2천억 달러 규모 에너지 분야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500억 달러(약 67조 원) 규모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확정한 것이 아니며 추진 여부를 놓고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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