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화그룹은 재계에서 주가주식스와프(PRS)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그룹 중 하나다.
업계에서는 그룹사 중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PRS 계약이 해외법인·비상장 지분을 기초 자산으로 한 까닭에 가치평가가 불확실하고, 주식의 처분 경로도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총 3조6천억원의 누적 PRS 잔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솔루션[009830], 한화시스템[272210], ㈜한화[000880]가 PRS 계약 주체다.
한화솔루션은 해외 법인인 큐에너지솔루션스SE의 구주 5천억원, 한화큐셀USA의 신주 7천억원, 한화호텔앤리조트 구주 3천억원 등을 바탕으로 1조5천억원으로 PRS를 체결했고,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 구주로 1조7천억원의 PRS 계약을 맺었다.
㈜한화는 뉴스테이 리츠의 구주를 기반으로 4천억원의 PRS 계약을 체결했다.
PRS는 정산 시에 기초 자산인 주식의 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높으면 투자자가 자금 조달 기업에 차액을 보전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기업이 투자자에 손실 금액을 보전해주는 파생상품이다.
따라서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한화가 계약 상대방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해줘야 한다.
한화그룹의 PRS 중 한화솔루션이 해외·비상장 자산을 바탕으로 체결한 PRS는 지분의 특성상 주식의 처분 경로가 제한되고, 가치 평가에도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한국신용평가는 "기초 자산들이 해외·비상장 자회사 지분으로 구성돼 있고, 석유화학·태양광 등 업황 변동성이 높은 산업에 대한 노출이 크다"며 "가치 평가 및 처분 경로의 불확실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가장 규모가 큰 한화시스템의 1조7천억원 PRS는 한화오션[042660]의 주식을 기반으로 했다. 다만 이 계약은 PRS를 회계상 담보부 차입금으로 반영했다는 특징이 있다.
PRS 계약은 통상 부외 조달로 인식돼 자금을 조달하면서도 재무 지표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한화시스템의 PRS 계약은 이와 차이가 있다.
한화시스템의 회계 처리에 따라 올해 6월 한화그룹 전체의 PRS 계약 규모 대비 파생상품자산의 비중은 0.4%에 불과했다.
다만 한화시스템의 PRS 계약은 1년 기간으로 다른 PRS 계약에 비해 기간이 짧다. 이 때문에 계약 당사자들이 주가 움직임에 민감하고, 차환 불확실성도 크다.
실제로 한화오션의 주가는 계약 당시인 올해 4월에 비해 40%가량 하락했다.
한화그룹은 PRS로 조달한 자금을 태양광 부문의 해외법인 사업 자금 지원(한화솔루션), 방산 투자 재원(한화시스템)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30일에도 한화큐셀USA의 4천5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등 자금 조달에 그룹의 재무 역량을 집중했다.
다만 PRS와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모은 한화그룹은 당분간은 생산 능력 확대와 내실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화는 해외 기업 설명회에서 "2025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6년 한화솔루션 유상증자를 거치며 주요 자회사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며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자회사 자금조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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