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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5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국채금리 상승세와 탄탄한 서비스업 업황 지표 등을 소화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미국 중장기물 국채금리는 이날도 고점을 더 높였지만 기술주가 강세장을 이끌었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탄탄하다는 전망 속에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금리 우려도 눌렀다.
미국 국채가격은 중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의 서비스업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졌다는 소식이 국채가격을 압박했다. 장기금리는 신고점을 또 경신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달러는 유로 약세 속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며 강세를 보였다.
유로는 프랑스 재정 악화에 대한 불안감 속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면서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브라질 헤알은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는 우파 성향의 대선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국제 유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동의 원유 수출이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지난 2월 말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소식이 유가에 약세 압력을 줬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분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급락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9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8.8이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9월 미국 기업들의 성장세는 수요 증가와 투자 심리 개선에 힘입어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고 기업들은 4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신규 채용에 나섰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94포인트(0.18%) 오른 51,267.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1.23포인트(0.66%) 상승한 7,773.95, 나스닥 종합지수는 286.45포인트(1.05%) 뛴 27,477.31에 장을 마쳤다.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는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물 금리와 30년물 금리는 전장 마감가 대비 4bp 안팎으로 상승했다. 30년물 금리는 장 중 5.7%도 넘기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하지만 고금리 부담에 따른 일부 지수의 낙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듯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고금리 충격을 더 강하게 받는 전통 산업군 위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 전반에 활기가 돌았다.
전통 산업군과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는 개장 직후 -0.6%까지 낙폭을 확대했으나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강세 속에 엔비디아가 2% 이상 오른 데다 비자도 2.51% 상승했다. 3% 이상 하락한 머크를 제외하면 낙폭이 큰 종목도 없었다.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이날도 기술주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12곳 중 애플과 아마존,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AMD,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 안팎의 약보합을 기록했다. 알파벳과 메타, 브로드컴, 테슬라는 2% 안팎으로 상승했다.
스페이스X는 7.63% 급등하며 기술주 상승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했다. 모건스탠리가 스페이스X의 목표가를 300달러로 제시하며 현재 주가는 비정상적으로 저렴하다고 평가한 영향이 있었다.
다만 AI 테마가 강세였음에도 반도체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크게 오르진 못했다. 인텔과 Arm은 2% 안팎으로 내렸다.
고금리가 부담스럽지만 한편으론 이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게 성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9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8.8이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9월 미국 기업들의 성장세는 수요 증가와 투자 심리 개선에 힘입어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고 기업들은 4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신규 채용에 나섰다"며 "고무적일 정도로 견고한 제조업 PMI와 결합된 서비스업 부문의 강력한 확장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약 4%, 9월 단일 기준으로는 5% 안팎에 달할 것임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인프라스트럭쳐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하트필드 최고경영자는 "기술주는 어떤 면에서 역(逆)채권 트레이딩 같다"며 "기술 업종은 상대적으로 금리 민감도가 낮기 때문에 사실 부채 상환액이 얼마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컴퓨팅 수요가 워낙 강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소재와 통신서비스는 1% 이상 올랐다.
화물운송업체 C.H.로빈슨 월드와이드가 58억달러 규모의 거래로 운송중개업체 RXO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RXO 주가는 22% 넘게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6.2%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1포인트(1.37%) 오른 15.52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50bp 오른 5.31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8310%로 0.6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6640%로 3.4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5.10bp에서 48.00bp로 확대됐다. 지난 8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개장 후 완연한 오름세로 진입했다. 나스닥은 상승 출발 후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하는 흐름을 보였다.
오전 10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9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55.0)에 소폭 못 미쳤으나 기준선 '50'은 넉넉히 웃돌았다.
하위 지수 중 물가 압력을 보여주는 구매물가지수는 전월 72.6에서 74.0으로 높아졌다. 지난 2022년 7월(74.5) 이후 4년 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매물가지수는 지난 3월부터 한 달을 제외하고 모두 '70'을 웃도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고용지수는 전달 47.8에서 50.1로 상승, 3개월 만에 기준선을 웃돌았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매튜 마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지수가 뚜렷한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공급망 차질 심화와 신규주문 적체 현상은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기조적인 성장세가 강력하기 때문에 경제는 추가적인 긴축 정책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베일 하트만 전략가는 ISM 서비스업 조사의 전반적 모습이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와 강력한 명목 성장세를 가리킨다"면서 "지난 몇 주간 지속된 채권 약세를 강화한다"고 진단했다.
오후 장으로 가면서 10년물 금리와 30년물 금리는 레벨을 더욱 높인 끝에 24년여만의 최고치를 새로 썼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5.7030%까지 상승, 2002년 6월 이후 처음을 5.70%를 웃돌았다.
다만 30년물 금리가 5.70%를 넘어서자 수익률곡선 전반에서 약세 압력이 약해지는 모습이 관찰됐다. 10년물 금리는 5.35% 부근까지 오른 뒤 후퇴했다.
미 재무부는 다음 날부터 사흘 연속으로 이표채(쿠폰채) 총 1천19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3년물 58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10년물 390억달러어치, 30년물 220억달러어치가 뒤를 잇는다.
미슐러파이낸셜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미 국채 입찰 다수에서 테일링(낙찰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이 또한 국채금리를 밀어 올렸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4시 7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23.8%로 전장보다 소폭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12월까지 추가 인상이 있을 가능성은 전장과 엇비슷한 80% 중반대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96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7.828엔보다 0.139엔(0.088%) 상승했다.
일본 공적연금(GPIF)은 지난 9월 열린 이사회에서 포트폴리오 자산 배분에 대해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막대한 해외 자산의 일부를 팔고 국내 자산을 사들일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실망감을 안기는 소식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소식에 한때 158엔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220달러로 전장보다 0.00382달러(0.339%) 내려갔다.
프랑스 재정에 대한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를 5.0%로 묶으려고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점쳐진다.
'달러 스마일' 이론으로 유명한 유리존 SLJ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젠은 "유럽의 재정 전염 위험이 억제되지 않는다면, 유로-달러가 이미 다소 저평가돼 있음에도 더 낮게 거래될 수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필립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높은 금리가 수요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지적하며 "인플레이션이 적시에 목표로 복귀하도록 하는 데 필요한 통화정책 기조의 조정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아시아 거래에서 1.11600달러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다.
다만,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독일과 프랑의 국채 스프레드가 축소되자 점차 낙폭을 줄이며 1.12달러대를 탈환했다.
실버골드불의 외환·귀금속 관리 이사인 에릭 브레게는 독일과 프랑스의 10년물 국채 스프레드가 지난 2일 장중 160bp 수준에서 하락했다는 점을 환기하며 "유로가 반등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 나라의 10년물 스프레드는 140bp 안팎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2.136으로 전장보다 0.252포인트(0.247%) 상승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9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집계됐다. 8월의 55.4보다 0.5포인트 하락했지만, 시장 전망치(55.0)에 거의 부합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체감하는 투입비용을 나타내는 가격지수는 74.0으로 전달(72.6)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지난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이에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4bp 정도 올랐고, 달러인덱스는 장 후반 101.1~101.2 수준에서 주로 움직였다.
에버리의 시장 전략 책임자인 매슈 라이언은 "현재 환경에서 달러가 가장 큰 수혜자"라며 "미 국채 금리 상승이 미국 자산의 매력을 높이는 데다, 글로벌 채권의 광범위한 매도세가 달러로의 안전자산 자금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230달러로 전장보다 0.00234달러(0.177%)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37위안으로 0.0020위안(0.030%) 떨어졌다.
달러-브라질 헤알 환율은 5.0015헤알로 0.2147헤알(4.116%) 급락했다.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가 크게 뛰었다는 의미다.
우파 성향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가 대선 1차 투표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발생하자 헤알 등 브라질 자산이 일제히 급등했다.
웰스파고의 외환 전략가인 브렌던 맥케나는 "시장은 보우소나루의 승리로 브라질의 재정정책이 재정규율을 보다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68달러(1.84%) 내린 배럴당 89.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만에 다시 90달러 선 밑으로 내려갔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물은 1.93달러(1.89%) 떨어진 100.32달러에 마무리됐다.
원자재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중동의 원유 수출은 7일 이동평균 하루 1천830만배럴로, 전쟁 전 12개월 평균 1천800만배럴을 웃돌았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도 지난달 26일 기준 하루 1천420만배럴로 전쟁 전 수준의 약 80%까지 회복했다.
앞서 지난 2일 주요 7개국(G7)은 총 1억배럴 규모의 원유와 디젤을 방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러한 재료에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뉴욕장에서 추가로 낙폭을 확대하진 못했다.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이날 후티 반군으로부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의 입구로서 물류의 요충지로 평가된다.
예멘 정부군의 발표 이후 후티 반군은 사우디 영공을 지나는 항공사에 경고를 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영공을 두고 "우리 군의 작전 무대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이란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며 대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협상이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중동에서의 휴전은 여전히 요원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 간 적대행위가 다시 벌어지면서 에너지 인프라와 선박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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