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고기를 뜻하는 '미트(Meat)'와 대리인을 의미하는 '프록시(Proxy)'를 결합한 신조어다.
독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니클라스 그룬이 처음 사용하며 알려졌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글이나 코드, 분석 결과를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사람을 뜻한다.
AI를 활용해 판단을 보완하는 주체라기보다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사람 사이에 옮기는 중계자에 그친다는 점에서 비판적 의미가 강하다.
이 표현이 주목받는 것은 생성형 AI 사용이 업무와 학습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다.
보고서 작성, 자료 조사, 코딩, 번역,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이 일상화됐지만, 그 결과물을 검토하고 책임지는 인간의 역할은 오히려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I가 만든 결과를 그대로 받아쓰거나 전달하는 관행이 굳어질 경우 오류와 편향이 걸러지지 않은 채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AI와 인간의 역할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도 커지고 있다.
AI 의존이 인간의 사고력과 판단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회의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수학계에서도 AI가 난제 풀이 영역까지 파고들며 인류의 지적 활동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석학들은 AI가 지식 생산의 보조 수단을 넘어 판단의 핵심 영역까지 대체할 수 있는 만큼, AI 활용 범위와 검증 체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금융부 윤슬기 기자)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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