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대 초반에서 하방 지지력을 재차 시험할 전망이다.
전일 개천절 대체휴일 거래에서 달러-원은 미국 고용 부진 여파를 반영하며 1,340원까지 내려갔지만 달러-엔 반등과 함께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간밤에는 프랑스 재정 우려와 미국 서비스업 물가 압력에 글로벌 달러가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1,340원대 초반으로 다시 하락해 이날 서울장에서는 대외적인 달러 강세와 낮아진 역외 레벨 사이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재료가 다시 부각됐다.
프랑스 재정에 대한 불안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낸 데다 미국 서비스업의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확인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시장 전망치인 55.0에 대체로 부합했다.
하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투입비용을 보여주는 가격지수는 74.0으로 전월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탄탄한 서비스업 경기와 물가 압력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기대가 완전히 소멸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이어질 수 있다.
미 국채 장기물 금리도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는 102선을 유지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장기금리 상승에 대해 미국만의 특이한 현상이 아니라 글로벌 금리 상승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그는 "채권시장을 통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시장 참가자들이 속도를 늦추고 생각하도록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로화 약세 재료가 달러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프랑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를 5.0%로 억제하려 하고 있지만 대선을 앞둔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 재정 악화 불안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자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아시아장에서 1.11600달러까지 밀리며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독일과 프랑스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1.12달러대로 일부 회복했다.
엔화 약세도 달러-원의 하단을 지지할 재료다.
일본 공적연금(GPIF)이 지난달 이사회에서 포트폴리오 자산 배분을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막대한 해외자산 일부가 일본으로 환류될 것이란 시장 기대가 약해졌다.
달러-엔은 이에 장중 158엔선을 웃돌기도 했다.
전일 서울장에서도 달러-원이 달러-엔 흐름을 따라 1,340원에서 1,347원대로 반등했던 만큼 이날 역시 달러-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재정 우려도 여전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재정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지만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시장 경계 속에 일본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4.235%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최근의 하락 관성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6시 현물환 역시 1,342.4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장 서울장 종가보다 1.60원 낮았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달러-원이 추가로 밀린 만큼 이날은 1,340원 부근에서 실제 국내 수급이 어느 방향으로 붙는지가 중요하다.
전일에는 휴일로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이 열리지 않았고 외환 실거래도 거의 없었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이 개장하면 외국인 증권자금과 수출입업체 수급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달러-원의 방향성이 보다 뚜렷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우위를 보이면서 커스터디성 달러 수요를 자극한만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매 방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출업체 네고와 결제 수요의 공방도 예상된다.
환율이 최근 1,390원 부근에서 1,340원대까지 빠르게 낮아진 만큼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달러 매도 유인이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
반대로 1,340원 부근에서는 수입업체의 저가 결제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전일에도 1,340원에 닿은 뒤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는 점에서 이 레벨이 단기적인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는 원화에 다소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68달러(1.84%) 내린 배럴당 89.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만에 다시 90달러 선 밑으로 내려갔으며 아시아 시간대에 추가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가 후티 반군으로부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다시 확보했다고 주장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의 공방에 대해 "아주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의 직접 협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원유 수입국인 한국의 원화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이날 달러-원은 1,340원이라는 낮아진 레벨을 둘러싸고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달러 공급이 맞서는 장세가 예상된다.
간밤 NDF 흐름과 뉴욕 종가 흐름을 보면 하락할 가능성이 크나 달러인덱스가 102선을 웃돌고 달러-엔도 158엔 부근까지 올라온 만큼 1,340원 아래로 곧바로 낙폭을 확대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94포인트(0.18%) 오른 51,267.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1.23포인트(0.66%) 상승한 7,773.95, 나스닥 종합지수는 286.45포인트(1.05%) 뛴 27,477.31에 장을 마쳤다.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40.7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4.00원) 대비 2.45원 내린 셈이다.(경제부 시장팀 차장 윤시윤 기자)
*자료 : 연합인포맥스
syyoon@yna.co.kr
윤시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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