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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재경부행에 금융위 간부급 차담회…무슨 말 오갔나

2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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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가 공운위 총괄…금융위 출신 승진 등 인사 '기대감'

발언하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개인신용정보 동의제도 개편 법률자문단 2차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6.8.25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신민경 기자 =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재정경제부 1차관 이동으로 금융위 내부에서 후속 인사와 고위직 진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 사정을 잘 아는 인사가 재경부 차관으로 이동하면서 향후 금융위 출신 인사들의 공공기관 진출이나 내부 승진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권 차관은 지난 1일 재경부 1차관 인사 발표 이후 금융위 국장급 이상 간부들과 비공개 차담을 가졌다.

공식 이임식 성격을 겸한 자리로, 권 차관의 재경부 이동을 축하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권 차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새 자리에서도 금융위 현안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취지의 말을 건넸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차담 도중 자리를 함께하며 권 차관의 이동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재경부가 공공기관 정책과 운영을 총괄하는 부처라는 점도 자연스럽게 대화 소재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내부에서는 권 차관의 재경부 이동이 향후 금융위 출신 인사들의 진로와 후속 승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는 재경부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총괄하는 부처라는 점과 맞닿아 있다.

공운위는 공공기관의 지정과 경영평가, 임원 임명 등 주요 사안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쉽게 말해 공공기관장과 임원 인사, 기관 평가 등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 내 핵심 위원회다.

재경부 장관이 공운위원장을 맡고, 재경부 장관이 지명하는 재경부 차관 1명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직제상으로는 재경부 2차관이 주로 공운위 위원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차관이 공운위 위원으로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금융위 사정을 잘 아는 권 차관이 재경부 핵심 의사결정 라인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금융위 내부에서는 적지 않은 의미를 두고 있다.

금융위 출신 인사들이 갈 수 있는 공공기관과 금융 공기업 자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등 금융 공공기관 인사는 금융위 고위직의 향후 진로와도 맞물려 있다.

한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공운위에 재경부 차관이 들어가는 구조인 만큼 금융위 속사정을 아는 인사가 재경부에 간 것은 조직 입장에선 나쁠 게 없다는 분위기"라며 "권 차관이 직접 위원으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금융위 현안을 이해하는 인사가 재경부에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안팎에서 권 차관의 이동을 인사 측면에서 주목하는 데는 조직 내부의 승진 적체도 깔려 있다.

금융위는 조직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1급 보직이 사무처장과 금융위 상임위원,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 네 자리로 제한돼 있다. 국장급 이상으로 올라갈수록 내부 승진 자리가 많지 않아 인사 순환이 더디다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금융 공공기관과 유관기관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리도 과거보다 좁아졌다는 인식이 내부에 적지 않다.

금융위 출신 고위직이 갈 수 있는 공공기관장·임원 자리는 제한적인 반면 정치권과 다른 부처, 민간 전문가 등과 경쟁해야 하는 구도는 더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권 차관의 이동으로 차기 금융위 부위원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금융위 내부에서는 신진창 현 사무처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금융위 사무처장은 조직과 정책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인 만큼 부위원장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승진 경로로 꼽힌다.

다만 외부 기용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최근 관가와 금융권에서는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차기 부위원장 후보군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실제로 정부 내부에서도 금융위 차관급 자리에 외부 인사를 기용해 정책 기조와 조직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무단에서 차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차관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의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업무도 많은데 외부에서 오면 이런 부분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실무형 인재가 차관으로 온다면 신진창 사무처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부위원장 인선 결과는 금융위 1급 인사 폭을 가를 변수다.

신 처장이 부위원장으로 이동하면 사무처장 자리가 비게 되면서 국장급의 1급 승진 기회가 추가로 열린다.

이미 금융위 안팎에서는 연말을 전후해 1급 두 자리 안팎에서 후속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민우 증선위 상임위원의 이동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다 이형주 FIU 원장도 금융권 고위직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어서다.

여기에 권 차관 이동까지 현실화하면서 금융위 고위직 인사의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차기 1급 승진 후보군으로는 김진홍 금융산업국장과 전요섭 금융정책국장 등이 거론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는 내부 승진 자리와 외부 진로가 모두 제한적이다 보니 인사 적체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다"며 "권 차관의 재경부 이동으로 후속 인사와 향후 진로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커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sgyoon@yna.co.kr

mkshi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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