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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물 스퀴즈에 다시 고평가 논란…10년물과 한때 커브 역전

2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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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고채 20년물 지표물의 유통물량 부족으로 해당 종목이 홀로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 곡선 왜곡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발행량이 적은 가운데 보험사와 외국인 등의 매수로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20년물인 국고채 26-10호는 지난달 10일 지표물로 교체됐다. 지표물 교체를 앞두고 26-10호의 발행 잔액은 선매출과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 등으로 2천420억원 정도에 그쳤다.

이 때문에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22일로 계획했던 20년물 본매출을 지표물이 교체되는 10일보다 하루 앞선 9일 선매출에 나섰다. 6천억원을 추가로 발행한 것이다.

현재 26-10호의 발행잔액은 8천420억원에 달한다.

선매출로 발행잔액을 늘렸음에도 국고채 20년 지표물의 변동성은 크게 나타났고, 다른 지표물 대비 강세를 보였다.

26-10호는 지표물이 된 지난달 10일 4.547%로 금리가 책정됐고, 지난 2일 4.366%로 18.1bp 떨어졌다. 지난달 30일에는 4.41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같은 기간 10년 지표물은 4.453%에서 4.537%로 8.4bp 내리는 데 그쳤다.

지난 1일에는 20년 지표물 금리가 10년물보다 낮아지는 커브 역전이 나오기도 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20년 지표물 발행량이 적은 데 대부분이 보험과 외국인, 투시 등으로 매수돼 시장에서 유통물량이 적어서 스퀴즈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부 딜커들이 스퀴즈를 가속화시키면서 매집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거래일에는 은행이 20년 지표물을 한꺼번에 매수하면서 본드포워드와 관련한 거래가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20년 지표물의 강세는 30년 지표물까지 초장기물 전반의 강세를 촉발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20년물의 수급 불균형이 해당 종목의 고평가에 그치지 않고 인접한 초장기 구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20년물은 적은 거래량으로도 가격이 쉽게 움직여 루머에도 민감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달 22일에는 장중 모집발행 소문으로 20년물 금리가 홀로 튀었다.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소문에 곧바로 금리가 튄 것이다.

앞선 채권딜러는 "시장 참가자들이 재정경제부에 스퀴즈 해소를 위한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국의 대응이나 구두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일 장 마감 후 발표한 10월 국고채 발행 계획에서 20년물 경쟁입찰 물량으로 7천억원으로 정했다. 지난 9월의 6천억원보다 1천억원 늘어난 규모다.

30년물 발행량은 2조5천억원으로 1조8천억원으로 줄었다.

30년물에 대한 보험사 수요가 약해진 것을 반영하는 대신 20년물은 물량 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국고채 바이백도 종목도 2년물과 3년물, 5년물, 10년물 경과종목에 대해 실시하기로 하면서 초장기물 고평가에도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국고채 20년물과 10년물 민평금리 추이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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