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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국채금리 5% 육박…유럽 금융시장 '전염' 우려 확산

2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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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 변동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프랑스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가에서는 프랑스발 금융시장 불안이 다른 유럽 국가와 미국 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의 재정 악화와 대규모 국채 발행 부담에 정치 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프랑스 국채를 빠르게 처분하고 있어서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루크먼 오투누가 FXTM 시장조사 책임자는 최근 "프랑스와 독일의 차입비용 격차가 2012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벌어졌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의미"라며 "경계심이 미국 시장으로도 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장중 5%를 돌파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 차이인 스프레드도 간밤 160bp에 육박해 약 15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시장에서는 프랑스 국채 금리가 유로존 전체 장기금리를 끌어올릴 경우 충격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도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거나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국채로 자금을 이동시키면 주식과 회사채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미국 국채 금리에도 추가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즈도 "프랑스는 스프레드가 위기 수준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며 "장기물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티븐 콜트먼 21쉐어즈 거시경제 책임자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프랑스의 10년물 차입금리는 사실상 0%였지만 이제 5%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며 "GDP 대비 부채가 100%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기존 부채가 만기를 맞아 높은 금리로 차환될 경우 재정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도 "유럽에 전염 위험이 다시 돌아왔다"며 "금리 위험이 신용 위험과 스프레드 위험으로 확산하는 현상이 실시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프랑스 국채 매도세의 배경에는 재정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일 2027년 예산안을 공개했으며 올해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19%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9월 3.8%로 반등한 데다 유럽 각국의 정치 불안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국채 보유 심리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프랑스의 불안은 이미 다른 유로존 국가로도 번지고 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주 18bp 오른 4.74%까지 상승했고, 그리스 10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18bp 뛰어 4.57%까지 상승한 바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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