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기 비지표물 매수 움직임도 눈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최근 초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가파른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이를 대거 매수한 주체를 두고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생명보험사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인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지난달 4일 28.7bp에서 지난달 11.5bp로 축소됐다.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더 내린 영향이다.
30년물의 상대적 강세 배경으로 보험사의 강한 매수세가 꼽힌다.
지난달 보험사가 사들인 국고채 물량은 3조5천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초장기물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연합인포맥스 투자 주체별 거래종합(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보험+기금'의 30년물 순매수 규모만 2조752억원에 달했다. 50년물도 3천400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금도 함께 집계되는 특성상, 이 물량을 모두 보험사가 사들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최근 채권시장 기류 상으로도 생명보험사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채권시장의 참가자는 "삼성생명이 초장기물을 대거 사들인다는 이야기가 시장에서 돌았다"며 "한 대형 보험사가 지난달 사들인 초장기 물량만 2조5천억원에 육박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다른 생명보험사들이 매수를 주저하는 가운데 일부 보험사가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이들의 행보가 더 부각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작년 정도만 해도 대부분 생명보험사들이 초장기물을 사들이는 분위기였다"며 "다만 최근에는 자산 듀레이션을 추가로 늘릴 필요가 있는 생명보험사가 많지 않아 매수를 지속하는 일부 회사가 주목받고 있다"고 기류를 전했다.
대거 물량이 초장기 구간으로 몰리고, 초장기물 국고채 발행 축소 전망 등에 지표물이 강해지자 비지표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또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지표물 가격이 비싸지자 비지표물 매수를 타진하는 움직임도 관찰된다"며 "비교적 싼 값에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아닐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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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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