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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 급등에도 '재정 아포칼립스' 아직 아니다"

2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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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웃돌면서 막대한 정부 부채와 이자 비용이 재정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미국이 당장 재정위기에 직면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TD증권의 겐나디 골드버그와 몰리 브룩스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재정 종말(아포칼립스)이 아직 우리 앞에 닥친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TD증권은 높은 금리가 정부의 전체 부채 비용에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 부채의 가중평균 만기는 약 5.9년으로, 기존 국채가 만기를 맞아 새로운 국채로 차환되는 과정에서 높은 금리의 영향이 점진적으로 나타난다.

TD증권은 미국의 평균 정부부채 금리가 약 3.4%로 명목 경제성장률보다 여전히 낮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미국의 지난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8.5% 성장했다.

TD증권은 이처럼 명목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평균 이자율을 웃도는 상황에서는 재정적자가 크더라도 부채 부담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의 높은 국채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미국 정부의 이자 비용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TD증권은 미국의 이자 비용이 2026회계연도 약 1조1천억달러에서 2027년 1조4천억달러, 2028년 1조5천억달러, 2029년 1조6천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TD증권은 최근 국채금리 급등의 원인을 재정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견조한 경제 성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 국제유가 상승, 회사채 발행 증가, 단기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국채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슈 리스 L&G자산운용 글로벌 채권전략 책임자도 미국의 재정위기가 임박했다는 우려는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리스 책임자는 "높은 금리가 부채 차환과 재정적자 조달 과정에서 재정부담을 높이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는 타당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은 여전히 달러화의 과도한 특권과 세계에서 가장 유동성이 높고 높은 신용도를 가진 경제라는 지위를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다"며 "재정위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권거래소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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