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분기초 맞아 강해진 크레디트…추세 전환인가 일시적 되돌림인가

26.10.06.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수급 미스매치 우려를 모았던 크레디트 시장이 4분기를 맞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그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0bp 가까이 높게 발행되기도 했던 은행채가 이달(10월) 초부터 언더 발행되고 있는 가운데, 추세 전환이라고 보기보다는 과도한 약세의 일부 되돌림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은행채는 일제히 민평 대비 낮은 수준에 발행되고 있다.

지난 1일 중금채 9개월 할인채가 민평보다 2.2bp 낮은 4.00%에 8천100억 원 발행이 결정된 것이 시작이었다. 같은 날 농협은행채 9개월 이표채는 민평보다 0.2bp 낮은 수준에 5천억 원 발행됐다.

2일에도 산금채 2년물이 민평보다 5.8bp 낮은 4.16%에 3천600억 원 발행이 확정됐다. 농협은행채 8개월물 이표채는 민평보다 4.7bp 낮은 3.60%에 2천200억 원 팔렸다.

우리은행채 9개월 할인채(5천억 원)도 민평보다 3.0bp 낮게 발행됐고 하나은행채 9개월 이표채(7천억 원)도 민평보다 3.0bp 낮게 발행됐다.

이날도 크레디트 시장에서는 은행채를 필두로 강한 발행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크레디트 시장의 발행 부진이 전체 채권 시장 심리를 흔들 정도였는데 이달 들어 분위기가 크게 변한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분기 초 매수 유인이 나타난 데 더해 당국의 채권시장 안정 의지가 크레디트 시장에까지 훈풍을 불어왔다고 분석했다.

지난 한 달여 간 채권시장이 과도한 약세를 보였다는 판단 아래 국채 시장에서부터 크레디트 시장까지 저가 매수 압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A 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국채 발행 규모 축소 등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를 감안하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75%까지 올리기는 어렵지 않나 싶다"면서 "크레디트 우려 때문에 당국이 이렇게 강하게 나오는지도 모르겠는데, 국채 물량 부담이 줄면 크레디트 시장도 숨통이 틔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도 "채권시장이 국내외적으로 다소 급한 인상 경로를 프라이싱해왔는데 국내에서도 당국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대외적으로도 중앙은행 인사들의 발언이 나타났다"면서 "그간의 과도한 채권 금리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국면 같다"고 전했다.

가령 지난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연달아 급격한 추가 인상 가능성에 제동을 걸었다.

윌리엄스 총재는 "9월 회의에서 취한 정책 조치로 인해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제퍼슨 부의장도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 같은 크레디트 시장 훈풍이 금리의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시장 참여자들은 입을 모았다.

과도했던 금리 급등에 대한 되돌림은 나타나겠지만, 주요 글로벌 채권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시장도 발을 맞추지 않기 어렵다는 것이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대내외 펀더멘털만 보면 분위기가 전환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면서 "수급상 이슈와 과도하게 금리가 올라 있다는 인식으로 어느 정도 강세 시도를 해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엇보다 미 국채 금리가 안정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도 "최근 한 달 동안 과도하게 프라이싱한 것을 많이 되돌리고 있고 10월 인상 우려도 많이 없어지는 것 같다"면서 "다만 아직 인플레이션 전쟁이 끝난 것 같지는 않아서 분위기가 완전히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E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채 발행 축소 영향도 있고 금리는 이래저래 좀 안정화되는 단계 같다"면서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과했던 약세가 정상화되는 과정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최근 은행채 수익률곡선 추이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김정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