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도이체방크가 미국 시장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기대인플레이션이 시장이 반영하는 수준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마켓 조사에서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꼽은 투자자가 상당수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 세계 투자자 4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30%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꼽았다. 69%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주요 요인 3개 가운데 하나로 선택했다.
다만 시장에 반영된 기대인플레이션은 투자자들의 우려만큼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는 게 도이체방크의 진단이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이전 조사보다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 10년물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 차이로 산출되는 10년물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BEI) 역시 최근 국채금리 상승 과정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도이체방크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단기적인 충격으로 보고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가 상승 등으로 단기적인 물가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거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대응할 수 있다고 시장이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설명할 만한 명확한 시장의 내러티브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자신의 판단으로는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강한 경제성장을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연준의 매파적 정책 기조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리드 전략가는 "강한 경제성장을 첫 번째로, 더 매파적인 연준을 두 번째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세 번째로 꼽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레이크이븐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보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출처: 도이체 방크]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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