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올해 국내 주요 회계법인의 경영자문 부문 실적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수요가 늘면서 전략 자문 수요가 대폭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일PwC는 올해 회계연도(2025년 7월~2026년 6월) 기준 5천19억원의 경영자문 부문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12.1% 증가한 수치로, 세무와 감사 등을 포함한 전체 매출 증가율인 4.6%를 크게 앞섰다.
EY한영의 경영자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천802억원을 기록했다. 회계감사 매출(2천359억원)과 세무자문 매출(698억원)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성장률에서는 경영자문 부문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했다.
주요 회계법인의 경영자문 매출 증가는 고금리·고물가 환경 속에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신사업 동력을 위한 사업 재편이라는 기업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3분기 누적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완료 기준)에서 M&A 회계실사 자문 금액은 49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42조원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재무 자문 금액 역시 49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4조원 확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두각을 나타낸 곳은 업계 선두 삼일PwC이다. 삼일PwC는 디지털 전환(DT), ESG, 공급망 재편 등 복합적인 경영 현안에 대응해 여러 분야 전문가가 협업하는 '통합적 접근'을 확대하며 고객의 변화와 혁신을 효과적으로 지원했다.
삼일PwC는 M&A 재무자문 분야에서 총 9조9천247억원(80건, 점유율 20.03%)의 실적을 올리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SK스페셜티 매각(2조7천억원)과 ZF ADAS 사업부 인수(2조6천억원) 등 선선한 대형 빅딜에 참여하며 자문 시장을 주도했다.
EY한영의 전략·재무자문 부문인 EY-파르테논 역시 국내 M&A 시장 회복 흐름에 발맞춰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특히 AI, 테크, 산업재 등 미래 핵심 산업의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자문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EY-파르테논은 전략 수립부터 인수·매각 자문, 기업가치 평가, 인수 후 통합(PMI), 기업가치 밸류업(Value Creation)까지 아우르는 '통합 자문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K-컬처, 반도체, 에너지 등 핵심 산업별 전문성을 결합해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 창출을 지원하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회계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직면한 리스크와 과제가 복잡해지면서 단순 자문을 넘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함께 고민하는 '토털 컨설팅' 역량이 필요해지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사업 구조 조정과 신사업 진출 열망이 지속되는 만큼 경영자문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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