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Sh수협은행장 인선이 두 차례 회의에도 무위로 돌아가면서 장기전으로 접어들었다.
신학기 현 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모두 최종 후보 추천에 필요한 동의 표를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길어지는 선임 일정이 두 후보의 경쟁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6일 오전 회의를 진행하고, 단독 후보 추천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재논의까지 약 2주의 간격이 있어 정부 관계자 간 물밑 의견 교환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종 추천에 필요한 4표를 확보한 후보는 나오지 않았다. 2파전을 둘러싼 위원 간 이견만 재차 확인된 셈이다.
결국 행추위는 재공모 대신 또 한 번의 재논의를 택했다. 후보군을 넓혀 돌파구를 찾았던 과거와는 다른 흐름이다.
수협은행은 2017년과 2020년, 2022년 인선 당시 첫 후보 선정이 불발되자 재공모를 통해 후보군을 넓혔다.
2017년에는 세 차례 공모 끝에 마지막 공모에 지원한 이동빈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낙점됐다. 반면 2020년과 2022년에는 재공모로 새로운 인물들이 가세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첫 공모부터 참여했던 유력 후보가 행장에 올랐다.
이번 행추위는 두 차례 회의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후보군을 확대하지 않고 최초 지원자들 안에서 합의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논의에서도 기존 후보에 대한 위원들의 지지가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신 행장은 과반의 지지를 얻었지만, 이를 연임 가능성의 확대로 곧바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행추위원 5명 중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추가 지지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 원장 역시 첫 회의 이후 추가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기존 경쟁 구도를 바꾸는 데 이르지 못했다.
관심은 인선 장기화가 두 후보에게 미칠 영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현직 수장이지만, 연임을 추진하는 신 행장과 공직에서 민간으로 이동하려는 이 원장이 처한 상황에는 차이가 있다.
신 행장은 기존 경영을 이어가며 사업의 연속성을 연임 명분으로 제시할 수 있다. 반면 이 원장은 민간 은행장에 도전한 사실이 공개된 상태에서 FIU 수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며 인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특히 두 차례 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이 원장의 거취가 불확실한 기간도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은행장 도전의 결과와 공직에서의 향후 행보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후보 선정 일정이 늦어지는 것 이상의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직 감독기관 수장의 민간 금융회사 이동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이 원장으로서는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인선이 길어질수록 경영 역량과 정책 전문성뿐 아니라 현직 관료로서의 입지까지 함께 주목받는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 원장이 단독 후보로 좁혀질 경우, 이후 이어질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와 관련한 일정도 인선 마무리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차이는 장기전이 신 행장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다만, 신 행장 역시 두 차례 표결에서 추가 동의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으로 시간의 경과만으로 연임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행추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후보자가 없어 추후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이달 말 논의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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