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홍경표 김경림 이민재 박지은 기자 = 인공지능(AI) 개발사들이 차세대 모델 연구·개발(R&D) 과정 자체를 자동화하는 '연쇄 피드백 루프'에 진입하면서, 기술 발전 속도가 수직 상승하는 '지능 폭발(intelligence explosion)'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싱크탱크 GovAI의 앨런 찬 연구원을 비롯해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잭 클라크, 오픈AI 수석과학자 야쿠프 파초키, 노벨상 수상자 제프리 힌턴 등 글로벌 AI 연구진은 공동 논문을 통해 정책 당국의 즉각적인 규제 감독을 촉구했다.
연구진은 AI가 자체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재귀적 자기 개선(RSI)' 단계에 진입할 경우, 과거 수년이 걸리던 획기적 기술 도약(Mythos급 발전)이 매달 전 방위 분야에서 연쇄적으로 터져 나오는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개발 현장의 자동화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월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클로드의 승인 코드 자동 생성 비율은 2026년 5월 기준 80%를 돌파했다. 연구진은 향후 수년 내 AI R&D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될 것이며, 완전 자동화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기술 급증에 따른 통제력 상실 및 보안 사고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저자들은 주요 AI 선도 기업 내부 연구소에 '상주 감사인(embedded auditors)'을 의무 배치하는 구체적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등이 외부 독립 감사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나, 최근 백악관에서 체결된 민간 자율 협약은 실효성과 구체성 측면에서 한계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찬 연구원은 "R&D 자동화는 신약 개발 등 기술적 난제 해결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으나, 시스템 통제력 상실이라는 치명적 위험의 도래 시점 역시 대폭 앞당긴다"며 "정책적 대응의 실효성이 상실되기 전 제도적 안전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림 기자)
[연합뉴스 사진 제공]
◇ 유럽 박물관, '연쇄 절도'에 관람객 격리…유물 보존·개방 딜레마
유럽 전역의 주요 박물관들이 연쇄 도난 사건에 대응해 대표 유물을 전시대에서 철수시키거나 보안 장벽을 대폭 높이면서 유물 보존과 공공 개방성 사이에서 깊은 딜레마에 빠졌다.
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고위험 진품 유물을 전시대에서 임시 제외하는 내용 등을 담은 '33개 항목 박물관 보안 플랜'을 수립해 가동에 들어갔다. 영국의 경우 정부 보증 지침에 따라 귀금속 유물과 관람객 사이의 거리를 최소 1m(미터) 이상 격리하고, 감시 인력이 부족할 경우 전시관을 폐쇄하도록 조치했다.
유물 강탈 위험이 커지면서 프랑스 코냐크제이 박물관은 예정된 전시에서 고가 귀걸이를 전면 제외했고, 카르나발레 박물관은 고가 보석 대신 드로잉이나 인조 보석 브로치로 교체해 선보였다. 일부 기관은 정교한 복제품 전시를 검토하고 있지만, 투명한 설명이 부족할 경우 관람객이 느끼는 역사적 진정성을 해치고 방문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벨기에의 한 박물관 보안 전문가는 "전 세계 모든 박물관이 보안 강화 압박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이브 고리우 유럽경찰청(유로폴) 유럽연합(EU) 조직범죄국장은 예산 제약과 공공 개방이라는 특성 속에서 주요 박물관들이 가능한 최선의 보안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들은 최근 수개월간 루브르 박물관의 보석 철수 재개관을 비롯해 스페인 비예나 박물관의 10킬로그램 상당 금 유물 도난 파문이 잇따른 데 따른 현장 대응이다. 전문가들은 작품과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질수록 감상 몰입도가 약화할 수밖에 없다며 유물 보호와 관람 접근성 보장 간의 균형 확보가 전 세계 박물관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이재헌 기자)
◇ 뱅가드 "투자자 57%, AI가 직접 자산운용하는 것에 거부감"
인공지능(AI)의 금융 활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대다수 투자자는 여전히 AI가 직접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6천명 이상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는 AI가 자신을 대신해 금융 관련 행동을 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뱅가드의 행동경제학 연구 책임자인 앤디 리드는 "AI에 대한 신뢰 격차는 상당하다"며 "모든 연령대에서 대부분 투자자는 대화형 AI 도구가 제공하는 금융 조언을 거의 또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 반면 인간 재무자문가와 재무설계사에 대해서는 높은 신뢰를 보였다"고 말했다.
세대별로도 AI에 대한 신뢰는 낮았다. Z세대와 밀레니얼, X세대 응답자의 63%가 AI를 거의 또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높은 신뢰도를 보인 비율은 5∼6%에 그쳤다.
베이비붐 세대와 그보다 나이가 많은 투자자 중에서는 78%가 AI에 대한 신뢰가 낮거나 전혀 없다고 답했다.
최근 메타가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공개하고 로빈후드 등 투자 플랫폼들도 AI가 사용자의 투자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서비스를 내놓는 등 금융시장에서 AI 활용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AI의 주식 투자 성과가 시장 수익률을 웃돌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플로리다대학교의 알레한드로 로페즈 리라 박사가 주요 AI 모델의 투자 성과를 분석한 결과 딥시크는 출시 이후 74%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뱅가드는 AI 활용 확대가 반드시 인간 재무자문가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AI 금융 조언은 무료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조언의 품질과 신뢰성에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리드는 "AI가 인간 자문 수요를 밀어내는 '구축 효과(crowd out)'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AI는 인간 자문의 가치를 낮추기보다 높일 가능성이 11배나 큰 강력한 '유입 효과(crowd in)'를 보였다"고 말했다. (홍경표 기자)
◇ 백악관에 걸린 시진핑 사진 두 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워싱턴을 떠났지만, 백악관에는 여전히 그의 자리가 남아 있다며 적어도 두 곳이 그렇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백악관 팜룸 벽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함께 찍은 서로 다른 사진 두 장이 걸려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하나는 두 정상이 중국과 미국 국기를 뒤에 두고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으로, 아치형 출입구 옆이자 크리스털 샹들리에 아래 흰색 격자무늬 벽에 화려한 금색 액자로 걸렸다.
다른 하나는 국빈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악수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 국빈 방문 당시 그가 나온 사진 하나를 가리키며 "저 사람이 누구지? 누군지 모르겠네"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시 주석도 수행단 쪽으로 몸을 돌리며 잠시 웃음을 보인 듯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팜룸의 사진들은 정상회담 이전부터 전시돼 있었다. CNN은 지난 1월 새롭게 단장한 팜룸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들이 금색 액자에 담겨 전시돼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사진과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찍은 사진도 포함됐다.
다만 현재 출입구 옆에 걸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사진이 지난 1월 보도에 등장한 것과 같은 사진인지 또는 위치가 옮겨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매체는 밝혔다. (이민재 기자)
◇ 美 SEC, 시험 합격하면 사모투자 허용 추진…투자 문턱 낮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정 수준의 자산이나 소득이 없어도 시험에 합격하면 사모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SEC는 사모펀드와 사모신용 등 비공개 시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규정 개정안과 규제 조치들을 발표했다.
사모시장은 기존에 주로 '적격 투자자(accredited investor)'에게만 개방되어 왔다. 적격 투자자에는 일반적으로 주거용 주택을 제외한 순자산이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5천만 원) 이상이거나 연간 소득이 개인 기준 20만 달러 혹은 부부 합산 30만 달러 이상인 사람, 특정 자격을 갖춘 금융 투자 전문가 등이 포함됐다.
SEC는 이번 개정안에 회계사와 재무설계사, 투자 은행가 등까지 적격 투자자 자격을 확대하고 시험을 통해 적격 투자자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자격 취득 경로를 추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시험은 증권업계 자율규제기구인 금융산업규제국(FINRA)이 주관해 시행하게 될 예정으로, 기존 '증권 산업 필수 시험(SIE)'을 모델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시험은 1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고, 약 2시간 동안 약 75문항의 객관식 문항을 현장에서 직접 풀어야 한다. 응시료는 SIE 시험과 유사한 100.50달러로 책정될 예정이다.
SEC의 폴 앳킨스 위원은 SEC 공개 회의에서 "사모 투자 상품에 대한 적격 투자자의 접근 권한이 단순히 재정적 기준을 충족하는 개인에게만 국한되어서는 안 되며, 그러한 기준만이 투자의 가치와 위험을 평가하는 개인의 능력을 보여주는 유일한 척도는 아니라는 SEC 발표의 근본적인 취지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사모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401(k) 플랜에 사모자산을 더 쉽게 편입할 수 있도록 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후속 조치에 따른 것이다.
다만 시험 도입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 자격을 취득하더라도 펀드별 최소 투자금 요건은 별도로 충족해야 한다. (박지은 기자)
jepark2@yna.co.kr
박지은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