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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물가상승률 너무 높으면 정책금리 올려야"(상보)

2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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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이 지나치게 높으면 정책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등 물가와 금융 여건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살펴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레인 이사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통신사 안사(ANSA)와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으면 정책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ECB의 2% 물가 목표를 강조하며 "물가상승률이 3~4%에 계속 머문다면 이탈리아 노동자와 가계에 매우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주요 방법은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물가가 계속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면 장기금리도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결정은 정책금리 자체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레인 이사는 "우리는 정책금리뿐만 아니라 전체 금융지표를 통화정책 평가에 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상승한 장기금리가 유럽 경제를 둔화시키고 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기금리 상승이 특히 유럽 요인보다 외부의 글로벌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면 유럽 경제를 둔화시키고 그 자체로 물가상승률을 낮춘다"며 "이는 물가 분석 및 위험 분석과 함께 정책금리를 어디로 가져가야 할지를 결정하는 과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인 이사는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도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 결정의 주요 동인은 에너지 충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었다"며 에너지 가격이 기본 전망보다 높은 수준에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의 2차 파급효과는 아직 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2차 파급효과는 지금까지 매우 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범위한 재정 지원은 경제의 수요를 늘려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탈리아의 임금 상승과 관련해서는 임금이 지나치게 빠르게 오를 경우 경쟁력과 외국인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에너지 충격으로 소득이 물가만큼 빠르게 늘지 않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레인 이사는 과거 ECB의 금리 인상과 인하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번에는 정책금리를 4%까지 올렸지만 인플레이션 흐름이 개선된 뒤에는 금리를 4%에서 2%로 비교적 빠르게 낮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조정은 안정의 원천"이라며 "경기순환 과정에서 물가안정을 2% 목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처: ECB]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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