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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석 달도 안 돼 개인 2조3천억 손실

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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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첫 집계…주요 증권사 10개사 거래분

반도체 레버리지 ETF (PG)

[연합뉴스 DB]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석 달도 안 돼 2조원 넘게 손실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이 상품으로 얼마나 손해를 봤는지 수치로 집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준태·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품이 첫 출시된 지난 5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개인투자자가 확정한 매매 실현 손실은 2조3천242억원이다. 실현 손실이란 투자자가 손해를 본 상태에서 상품을 팔아 확정한 손실을 뜻한다.

이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10곳(미래·키움·삼성·NH·한국투자·KB·신한·메리츠·하나·대신)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했다.

집계 기간을 최근까지로 넓히고 중소형 증권사 거래분까지 포함하면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5월 27일 8개 자산운용사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곱버스 ETF 총 16종을 동시 상장했다. 그간 국내 증시에서 지수나 다수 종목을 기초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거래됐으나, 단일 주식만으로 기초로 한 상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들 종목 출시 이후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변동성은 기존보다 확대됐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종목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 거래가 영향을 줬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 분석이었다.

개인 실현 손실이 약 두 달 반 만에 2조원을 훌쩍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상품을 추진한 금융당국도 이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상품 도입 경위와 위험 사전 검토 등을 두고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풀이된다.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은 전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감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은) 금융위원회가 최종 의사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금융위 결정이 결과적으로 국민에 손해를 입혀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권 차관은 상품 도입 당시 금융위원회에서 2인자 격인 부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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