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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풋'(AI Put)이란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증시 하방 위험을 막아주는 현상을 뜻한다.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손실을 방어하기 위해 매입하는 '풋옵션'(특정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에서 비롯된 말이다.
과거엔 증시가 크게 흔들릴 때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등판해 시장을 떠받칠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Fed가 개입해 금리를 내리거나 유동성을 공급해 투자자들을 구원해 줬기 때문이다. '페드(Fed) 풋'이란 말이 생겨난 배경이다. Fed가 움직일 때마다 시장은 당시 의장의 이름에 풋을 붙여 '파월 풋' '옐런 풋' 등으로 불렀다.
이제는 AI에 '풋'이 붙었다. 연준이 했던 '증시 안전판' 역할을 AI 낙관론이 대신하고 있단 의미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가 이 표현을 썼다. BofA는 국채금리 상승보다 AI 시대 기술 성장에 대한 시장의 굳건한 믿음이 깨지는 순간이 미국 증시에 더 큰 부담이라고 짚었다.
"AI가 아니면 뒤처진다"는 투자자들의 포모(FOMO) 심리가 하락장이 올 때마다 공격적인 매수세를 이끌어 증시를 받쳐주고 있단 분석이다.
실제 미국 증시는 이미 AI 관련주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상태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이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상승률 상위종목 20개의 시가총액은 약 1조7천억달러 늘었다. AI 관련주가 대다수였다.
반면 나머지 종목 480개의 시총은 약 1조9천억달러 감소했다. 수많은 종목이 하락했는데도 일부 AI 관련주가 지수를 지탱한 셈이다.
하지만 이는 뒤집어 보면 AI 투자심리가 위협받을 경우 시장이 그만큼 쉽게 무너질 수 있단 의미이기도 하다. (증권부 신민경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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