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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 질주했던 국민성장펀드…수익률 선방에도 2차 흥행은 아직 '절반'

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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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나흘간 3천162억·52.7% 판매…1차 같은 기간 5천971억원

증시 급락에도 1차 수익률 1.4%…온라인 판매 확대가 완판 속도 변수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1차 판매에서 조기 완판을 기록했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2차 판매에서는 다소 느린 출발을 보이고 있다.

1차 펀드가 판매 나흘 만에 목표액의 99% 이상을 채운 것과 달리 2차 펀드는 같은 기간 절반을 조금 넘어섰다.

증시 급락 속에서도 1차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남은 판매 기간 투자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지난달 30일부터 전일까지 나흘간 총 3천162억원이 판매됐다. 전체 모집 목표액 6천억원의 52.7%다.

판매 첫 사흘 동안 2천996억4천만원이 팔려 판매율 49.94%를 기록했지만,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6일 추가 판매액은 165억6천만원에 그쳤다.

현재 남아 있는 물량은 2천834억3천만원으로 은행이 2천59억1천만원, 증권사가 775억2천만원이다.

이는 지난 5월 출시된 1차 펀드와 비교하면 판매 속도 차이가 뚜렷한 결과다.

1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5월 22일 판매를 시작한 뒤 네 번째 영업일인 27일 오후 5시 기준 5천971억원이 팔렸다. 전체 목표액 6천억원의 99.5%다.

이튿날에는 판매율이 99.9%까지 올라갔고 29일 오전 전량 판매됐다.

같은 6천억원을 모집하는 1·2차 펀드가 판매 나흘째 기록한 판매액을 비교하면 2차가 1차보다 2천800억원가량 적다.

다만 2차 판매가 부진하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금융위는 당초 2차 펀드의 판매 기간을 이달 15일까지로 설정했다. 판매 초기에는 은행과 증권사 모두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통한 가입 수요가 높게 나타나면서 일부 증권사의 온라인 배정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일까지 온라인 가입 비중은 은행 73.3%, 증권사 74.4%에 달했다. 이에 금융위는 6일부터 온라인 판매 비중을 은행의 경우 기존 40%에서 60%로 확대하고, 증권사는 기존 60%에서 최대 80%까지 자율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차 펀드의 운용 성적은 현재까지 시장 대비 선방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6일 기준 1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수익률은 1.40%다. 지난 6월 12일 설정 이후 코스피 수익률은 마이너스(-) 14.55%, 코스닥은 -10.6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우수한 성과다.

증시가 두 자릿수 하락하는 동안 국민성장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데는 재정과 운용사 자금을 후순위로 투입한 구조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일반 국민의 투자금을 선순위로 놓고 정부 재정과 자펀드 운용사의 시딩투자금을 후순위로 배치한다.

1차 기준 정부 재정은 국민 투자금 6천억원의 20%인 1천200억원을 후순위로 출자했다. 운용사들도 자펀드별로 시딩자금을 투입한다. 손실이 발생하면 이들 후순위 자금이 국민 투자금보다 먼저 손실을 부담하는 구조다.

전체 자펀드에서 재정과 운용사 시딩자금이 우선 부담하는 손실 비율은 자펀드별로 17.5~20.8% 수준이다.

다만 이는 개별 투자자의 투자금 가운데 일정 비율을 정부가 보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펀드별 손익에 따라 실제 손실흡수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금융위 역시 현재 1차 펀드의 수익률만으로 운용 성과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단기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이 아닌 데다 5년간 환매가 제한되는 고위험 투자상품이다.

결국 2차 펀드의 흥행 여부는 남은 판매 기간 2천800억원대의 물량이 얼마나 빠르게 소진되느냐에 달렸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1차 펀드는 전체 모집기간을 6월 11일까지로 잡았지만 판매 개시 후 5영업일 만인 5월 29일 6천억원을 모두 채웠다.

당시 가입자는 3만258명, 1인당 평균 가입액은 1천983만원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차 펀드가 1차와 같은 조기 완판에는 이르지 못한 가운데 온라인 판매 확대와 1차 펀드의 시장 대비 수익률이 남은 모집 기간 투자 수요를 얼마나 끌어낼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며 "1차와 단순 비교하기보단 시장 급락기에서의 정책 펀드가 가진 방어력을 더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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