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최악의 국면은 넘겼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 공급 우려가 완화된 데다 국채가격이 이미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판단을 근거로 채권시장 안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동안 글로벌 국채시장은 각국의 재정 건전성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력 등에 시달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일(현지시간) 5.35%까지 치솟았고, 프랑스에서는 정치적 불안정까지 겹치며 매도 압력이 커졌다.
전문가들이 국채 매도세 진정을 기대하는 첫 번째 이유는 유가 하락이다. 투자자들은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동안 국채를 매도해 왔으나, 최근 중동의 석유 공급 상황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9월 마지막 주 석유 수출량은 전쟁 이전 수준을 넘어섰으며, 주요 7개국(G7)도 비축유와 디젤 등 총 1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석유 관련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금리가 다음 달 정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슬록은 6일 고객 메모에서 "중간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유가를 낮출 수 있는 중동 관련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가를 낮추는 합의나 정부 조치가 나온다면 전 세계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이유는 채권시장이 이미 큰 타격을 입었다는 판단에 기인했다. 전문가들은 국채금리가 충분히 높은 수준까지 오르면 높아진 수익률에 매력을 느낀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BCA리서치는 상대강도지수(RSI) 등 기술적 지표를 근거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주 고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국채는 과매도 상태가 심화된 상황"이라며 글로벌 채권시장이 이미 상당한 타격을 받은 만큼 연말까지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전술적 반등(tactical rally)'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금리 안정이 증시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JP모건의 시장 분석팀은 거시경제 펀더멘털 개선과 채권금리 안정 기대 등을 이유로 지난주 주식에 대한 전망을 전술적 강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그동안 기술주에 집중됐던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시장 폭의 확대(broadenin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간 금리 변동으로 인해 시장의 상승세가 특정 종목에 집중되었으나, 상승세가 확산되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채권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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