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미국 경제가 역사적으로도 손꼽히는 장기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투자 붐과 대규모 재정적자, 비전통적 통화정책 등이 경기 사이클을 과거보다 길게 만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금융시장 분석업체인 코베이시 레터는 미국 경제가 현재 78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1854년 이후 여섯 번째로 긴 경기 확장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기 확장 기간은 장기 평균인 49개월을 크게 웃돈다. 중간값은 38개월이다.
역대 가장 길었던 경기 확장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2020년까지로, 128개월간 이어졌다. 당시 확장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막을 내렸다.
코베이시 레터는 "비전통적 통화정책과 역사적으로 큰 규모의 재정적자, AI 투자 붐이 경기 사이클의 지속 기간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피터 베레진 BCA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의 경기 확장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재상승으로 가계의 경기 호황 체감도는 낮아졌지만, 경기 사이클과 실업률 등 거시 지표로 보면 미국 경제의 장기 확장 국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최근 발표된 9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부진했지만, 고용시장에서도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견조함을 보여주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키스 러너 트루이스트 수석 전략가는 미국 실업률이 5%를 밑돈 연속 기간이 61개월로, 사상 최장 기록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최장 기록은 64개월 연속 실업률이 5%를 밑돌았던 1965년 3월부터 1970년 6월까지다.
이는 최근 발표된 9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음에도 노동시장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만9천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약 9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직전 12개월간 월평균 증가 폭인 4만5천명도 하회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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