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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이노텍 부진에 영업익 기대 밑돌아…주가 9%대 급락

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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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7천818억·컨센서스 19.9% 하회…LG이노텍 주가도 4%대↓

이노텍, 고환율 원재료·낮아진 환율 출하에 수익성 악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LG전자[066570]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하면서 주가가 9% 넘게 급락하고 있다.

가전과 전장 등 LG전자 본업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한 것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LG이노텍의 주력인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급격한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원재료 매입가격과 제품 출하가격 간 시차가 벌어지며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8천270억원, 영업이익 7천818억원을 거뒀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9%, 영업이익은 13.5%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치는 밑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는 매출 24조2천611억원, 영업이익 9천757억원이었다.

매출은 예상치를 1.8% 하회해 소폭 빗나갔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19.9% 밑돌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조5천791억원에서 50.5% 감소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공개되면서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장중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 이상 급락하고 있으며 LG이노텍도 4% 넘게 떨어지고 있다.

LG전자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1조3천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었고, 영업이익은 4조346억원으로 55.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이 70조원을,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 LG이노텍이 끌어내린 연결 이익…환율 '역풍'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으로 LG이노텍을 꼽고 있다.

실적 발표 전부터 증권사들은 LG이노텍의 3분기 이익 전망치를 잇달아 낮췄다.

신한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천40억원에서 1천569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낮추면서 LG전자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도 11% 하향했다.

키움증권은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을 917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환율 급락에 따른 수익성 훼손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의 주력인 카메라모듈은 원재료를 사들인 뒤 완제품을 생산해 고객사에 납품하기까지 일정한 시차가 발생한다.

2분기 달러-원 환율이 높은 시기에 매입한 원재료가 3분기 원가에 반영되는 반면 완제품 출하가격에는 낮아진 환율이 적용되면서 마진이 줄어드는 구조다.

메리츠증권은 이런 환율 영향을 반영해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53.6% 낮춘 1천501억원으로 제시했다. 신모델향 제품 출하가 일부 공급망 문제로 지연된 점도 부담으로 지목했다.

다만 주요 고객사 내 점유율이나 평균판매가격(ASP)이 의미 있게 낮아진 것은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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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전·전장 등 LG전자 본업은 견조

LG전자 본체의 사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LG전자는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각각 기업·소비자간거래(B2C)와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TV 사업도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경쟁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물류비와 재료비, 고정비 등 비용 상승 요인도 원가구조 개선과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상당 부분 상쇄했다.

대신증권도 실적 발표에 앞서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7천923억원으로 비교적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과 전장의 제품 믹스 개선이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과 물류비,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방어할 것으로 봤다.

냉난방공조를 담당하는 ES사업본부는 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으나 수익성은 소폭 낮아졌다.

신규 생산능력 확보와 신사업 인력 충원 등 미래 사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관련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결국 3분기는 가전과 전장 등 LG전자 본업의 이익 체력은 유지됐지만 LG이노텍이 예상보다 큰 환율 충격을 받으면서 연결 기준 이익이 시장 눈높이를 크게 밑돈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이달 말에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이 확정되면 환율 영향과 연결 실적 부진의 구체적인 규모도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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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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