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이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후퇴하는 것(reversal)을 현재 금융시장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7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테마섹의 로힛 시파히말라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밀켄연구소 아시아 서밋에서 "당장 임박한 위험으로 보지는 않지만, 2027년에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시파히말라니 CIO는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데 AI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관련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차입 비용 상승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고점 부근을 유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수 전체의 견조한 흐름과 달리 시장 내부에서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셀3000지수 구성 종목의 약 절반이 지난 6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는 것이다.
AI 투자 열기가 식어버릴 수 있는 요인으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규제가 강화되거나 기업들이 충분한 수익을 거두지 못한다는 신호가 나타나는 경우 등을 꼽았다.
테마섹은 장기적으로 AI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AI 관련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AI 익스포저의 약 절반을 상장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시파히말라니 CIO는 이를 장기적으로 70~75%까지 높이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AI 산업의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비상장 자산보다 상장 자산의 비중을 높여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AI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이라며 "상황이 쉽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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