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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한국거래소가 오는 11월 2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명단' 공표를 예고한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율이 20% 초반대에 그쳐 밸류업 정책 실효성을 높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신규 공시한 기업은 총 8개 사다. 누적으로는 코스피 358곳, 코스닥 406곳 등 총 764개 사가 공시를 완료했다.
전체 시장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공시 참여 기업의 비중은 84.0%에 달해 외형적으로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인다.
다만, 시장별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간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전체 830여 개 상장사 중 절반 가까운 43.1%(358사)가 공시에 참여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코스피 전체의 88.4%를 차지해 시총 상위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이다.
반면 코스닥 시장의 참여율은 저조했다. 전체 1천750여 개 코스닥 상장사 중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한 기업은 23.2%(406사)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비중 역시 32.1% 수준에 머물렀다. 코스닥 시장 상장사 10곳 중 7곳 이상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거나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코스닥 시장의 참여 속도가 더딘 원인으로는 성장주 위주의 기업 구조와 전담 인력 부족이 꼽힌다.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 등 성장 동력 확보가 우선인 코스닥 중소형사의 경우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등 전통적인 PBR 개선책을 선뜻 제시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또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등 자본비율 목표를 산정하고 수립할 전담 공시 인프라가 부족한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강도 높은 밸류업 정책을 추진 중인 만큼 코스닥 기업들도 언제까지 관망만 할 수는 없는 처지다.
거래소는 시장별·업종별로 6개 반기 연속 PBR 하위 그룹(코스피 하위 25%, 코스닥 하위 10%)에 속하는 기업을 저PBR 기업으로 지정해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10월 22일까지 PBR 개선 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발적으로 공시할 경우 1년간 명단 공개 대상에서 제외하는 '공표 유예'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우진아이엔에스 등 일부 기업이 PBR 개선 계획을 기습 공시한 것도 이러한 지정 유예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 상위 중심의 밸류업 공시만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한계가 있다"며 "저PBR 명단 공개라는 페널티 성격의 정책을 앞두고 10월 중 막판 공시가 몰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명단 회피용 공시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이 수반되도록 중소형사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과 실질적인 인센티브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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