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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중앙은행 총재 "ECB 지원 필요 없어"

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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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에마뉘엘 물랭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프랑스의 재정 상황이 심각하지만 현 단계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물랭 총재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해결책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 국내에 있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는 ECB 본부가 있는 곳으로, ECB의 국채시장 개입에 기대기보다 프랑스 정부와 의회가 재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물랭 총재는 "상황은 심각하지만 우리는 행동할 수 있다"며 "예산안을 통과시키면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프랑스의 재정 악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ECB가 시장 안정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프랑스가 우선 예산안을 통과시켜 재정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이 집권할 경우 대규모 재정지출 감축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프랑스 국채금리가 하락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프랑스 재정 문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119%까지 높아졌다. 프랑스 정부는 2027년 재정적자를 GDP 대비 5.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예산안 통과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물랭 총재는 지난달 25일 프랑스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프랑스가 ECB의 지원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프랑스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ECB가 개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것은 잘못된 논리를 반영한다고 답했다.

그는 "재정적자를 해결할 수단은 각국 정부와 의회에 있다"며 ECB가 심각한 시장 스트레스 시기에 대비한 위기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국가가 자체 조치를 취한 경우에만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ECB는 특정 회원국의 국채금리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급등해 통화정책 전달을 저해할 경우 해당 국가의 국채를 매입할 수 있는 '채권 매입 장치(TPI)'를 보유하고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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