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400억달러 차입 추진…10년물·30년물, 24년여 최고치 또 경신
오후 10년물 입찰에 강력한 수요…수익률 예상 크게 하회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은 내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프랑스 재정 우려에 유럽발 매도세가 재연된 가운데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가세하면서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뉴욕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결정적으로 10년물 입찰이 크게 흥행에 성공하면서 장기물 매도 압력을 완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70bp 오른 5.27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7640%로 2.7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6600%로 1.9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7.90bp에서 51.30bp로 확대됐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오르막을 걷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개장 직전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5.3650% 및 5.7330%까지 올라 2002년 이후 24년여 만의 최고치를 새로 썼다.
국제유가가 한때 1% 후반대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장 초반에는 악재가 대부분이었다. 프랑스 10년물 금리가 10bp 넘게 뛰면서 전날의 강세를 되돌리자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까지 함께 뛰어오르는 양상이 나타났다.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NAS:NVDA)의 인공지능(AI) 칩을 구매하기 위해 100억달러 규모의 은행 대출과 300억달러어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민간의 AI발 자금 조달이 정부 차입과 경쟁하고 있다는 인식을 강화했다.
세이지어드바이저리의 토마스 우라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민간 부문의 차입 수요, 특히 장기물뿐 아니라 만기 구조 전반에 걸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구축 효과 또는 자본을 향한 경쟁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증시가 개장부터 하락세를 보이자 꺾이기 시작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축유 방출에 적극성을 드러내자 유가가 하락 반전한 것도 국채금리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10년물 금리는 오후 1시 조금 넘어 입찰 결과가 발표되자 순간적으로 5bp가량 굴러떨어지면서 강하게 반응했다. 발행 수익률은 시장 예상을 상당히 밑돌았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증액 발행(리오픈)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5.300%로, 지난달 입찰 때의 4.834%에 비해 46.6bp 높아졌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동시에 2000년 11월(5.865%) 이후 약 2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입찰 세부 지표 전반이 좋았다. 응찰률은 2.77배로 전달 2.71배에 비해 약간 높아지면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7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로, 이 정도 격차는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프라이머리딜러(PD)가 가져간 비율은 전달 4.3%에서 2.5%로 하락했다.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SMBC의 몬티 간디 금리 전략가는 "이는 마침내 자금력을 더 갖춘 이들이 현재 금리 수준을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5% 근처에서 일부 큰손 투자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되감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들이 서서히 다시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날엔 30년물 220억달러어치가 뒤를 잇는다.
오후 2시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새롭게 매파적인 대목이 없었다.
의사록에 따르면 9월 회의에서 "대부분(most)" 참가자는 "연말까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의 추가 인상(another increase)이 적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목 바로 뒤에는 참가자들이 "열린 마음으로 매 회의에 임하고 있으며, 향후 회의들에서 결정은 입수되는 정보와 그것이 전망 및 위험 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달려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는 문장이 등장했다.
의사록 공개 뒤 2년물 금리는 4.80% 선과 거리가 더 멀어졌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3시 57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17.2%로 전장보다 2%포인트 남짓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12월까지 추가 인상이 있을 가능성은 80% 초반대로 약간 낮아졌다.
sjkim@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진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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