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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외환분석] 연준도 '열린 마음'…달러-원은 '무거운 마음'

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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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달러-원 환율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속적인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된 가운데 1,340원선 전후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달러-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달러-원은 오전 6시 1,3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서울장 종가인 1,340.40원보다 1.40원 낮고 24시간 전 종가보다는 0.90원 높은 수준이다.

간밤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와 향후 정책 결정에 대한 신중론이 동시에 드러났다.

대부분 위원은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지만 향후 회의에는 '열린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기보다 경제지표와 전망, 위험 균형에 따라 회의별로 판단하겠다는 의미다.

시장은 이를 10월 회의에서 연속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10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82.8%로 높아졌다.

미국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된 점도 금리와 달러화의 상승세를 진정시켰다.

유럽에서 시작된 국채 매도세가 미국으로 번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65%, 30년물은 5.733%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하지만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자 장기금리는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달러인덱스도 장중 고점에서 다소 내려왔다.

다만 FOMC 의사록에서 10월 동결 이후 12월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미국 금리와 달러화의 낙폭은 제한될 수 있다.

간밤 달러화는 유럽의 재정 불안이 다시 불거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프랑스 국채시장은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의 재정 건전화 공약에 전날 안정을 찾았으나 하루 만에 다시 흔들렸다.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13.70bp 급등한 4.891%로 마감하며 전날 하락분을 대부분 되돌렸다.

에마뉘엘 물랭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국채 시장에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점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과 이탈리아 국채도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표시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11640달러까지 밀렸고 파운드화도 달러 대비 0.48%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2% 오른 102.275로 마감했다.

달러 강세에도 서울환시에서 원화 '롱뷰'는 여전하다.

전일 외국인이 국내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2조6천억원어치 순매도하고 달러인덱스까지 상승했지만 달러-원 종가가 1,340원을 넘지 못했다는 점은 최근 수출업체 네고 등 달러 공급 압력이 강하다는 신호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달러 선물을 1만3천계약 넘게 순매도한 점도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도 네고와 역외 달러 매도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은 1,330원대 중반으로 하단을 낮출 수 있다.

반면 1,330원대 초반에선 수입업체 결제와 저가 매수세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성 달러 수요도 낙폭을 제한할 수 있다.

달러-엔 환율이 158엔대 초반을 유지하는 점도 달러-원의 일방적인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달러화가 유로화에는 큰 폭으로 올랐지만 엔화에는 소폭 하락해 주요 통화의 방향은 엇갈렸다.

뉴욕 증시는 약세를 보여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프랑스발 국채시장 불안과 미국 장기금리 급등의 영향이다. 다만 인공지능(AI) 산업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 국채 입찰 호조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줄었다.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질 경우 커스터디성 달러 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원의 낙폭을 제한할 수 있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방침에 하락했다. 원화에는 우호적인 재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30% 내린 배럴당 88.28달러, 브렌트유는 0.38% 하락한 100.20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본토 금융시장은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이날 거래를 재개한다.

다만 최근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성이 약해지고 국내 수급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중국장 재개는 주된 방향성 재료보다는 장중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간밤 6.70위안대 초반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개장 전 발표되는 한국은행의 8월 국제수지가 주목된다.

한은은 오전 10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지만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아니다. 오후 2시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GFSR) 가운데 '금융자산의 토큰화'를 주제로 발표 행사를 개최한다.

해외에서는 오전 중 일본의 8월 경상수지가 발표된다.

오후 3시에는 독일의 8월 무역수지와 수출입 지표가 발표된다. 프랑스 재정 불안으로 급락한 유로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지 가늠할 재료다.

이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도 예정됐고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41포인트(0.66%) 떨어진 51,179.8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7.16포인트(0.22%) 밀린 7,801.77, 나스닥 종합지수는 61.20포인트(0.22%) 내린 27,538.69에 장을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38.8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0.40원) 대비 0.75원 내린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윤시윤 기자)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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