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 채권시장은 연휴를 앞두고 신중한 분위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도 10년 국채선물을 사들이며 지난 2일 이후 3거래일간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초과세수를 활용한 국고채 발행 축소 등 수급상 호재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 투자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한 전문가는 헤지펀드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가 안전자산이라 언급한다고 기류를 전했다. 한국이 글로벌 채권시장의 안전 피난처(Safe haven)로 여겨지는 셈이다.
◇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콜라보…韓채권 돋보이는 이유
이를 가능케 한 요인으로 수급이 꼽힌다. 당장 5조원 상당 국고채 발행을 줄이고 바이백 규모를 늘린 가운데 추가로 축소할 여력도 상당하다. 최근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 재정 우려가 커진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상대평가는 더 높아진다.
통화정책도 채권시장의 안정에 기여한 요인이다.
엔-원 환율은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화 약세가 가파른 상황에서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이야기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원화는 지난달 말 이후 달러화 대비 1.21% 강해진 반면 엔화는 달러화에 0.38% 약해졌다.
도비시한 일본은행(BOJ)과 과감했던 한국은행의 행보가 통화가치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 통상 외국인 투자자가 장기 국고채를 매수할 때, 환율 헤지를 완전히 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통화가치 안정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한은의 백투백 인상을 가능케 한 점도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경기 상방 압력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생산국(산반국)의 위엄이 채권과 외환시장에서 지속해서 부각되는 셈이다.
◇ 중립금리 오르면 어쩌나…꺾이지 않는 주식시장
다만 시계를 좀 더 확장하면 채권시장 입장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여전하다.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many)' 참석자들은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했음에도 금융여건은 여전히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 근거로 높은 주가 수준, 낮은 신용 스프레드, 견조한 채권 발행, 완화된 은행 대출 기준 등을 들었다.
인플레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금융여건이 완화적이라면 정책금리 상향 등을 통해 통화정책이 좀 더 긴축적으로 흐를 가능성은 커지게 된다.
앞서 케빈 워시 의장은 9월 FOMC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완화의 일부를 제거했다(removed a dose of accommodation)"고 언급했다.
대다수가 현재 금융여건이 완화적이라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정도를 두고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중립금리(neutral rate) 추정치를 상향한 참석자는 "두어 명(a couple)"에 그쳤다. 현재의 통화정책이 '긴축적이지 않거나(not restrictive), 긴축 정도가 매우 미미하다(only mildly restrictive)'고 평가한 참석자는 '여러 명(several)'이었다.
국내의 경우 백투백 인상을 거치고선 채권시장이 고금리에 적응하는 가운데 펀더멘털이 어느 정도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할지 고민이 지속될 듯하다. 중립금리가 세계적으로 오르는 흐름이라면 과거 통념보다 기준금리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공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향후 실물경제에 어느 정도로 파급효과를 낼지 여러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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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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