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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1,200원 비드'에 오퍼와 한때 167원 차이…극단적 새벽호가 괜찮나

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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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시장가격과 크게 동떨어진 매수 호가가 반복해서 기록되면서 새벽 시간대 호가의 대표성을 둘러싼 의문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빈 호가창에 양방향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비드(매수 호가)와 오퍼(매도 호가) 간 차이인 스프레드를 넓게 벌릴 수 있지만, 실제 시장가격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치가 여러 차례 기록되면 시장 상황을 파악하거나 유동성을 평가하는 데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다.

8일 연합인포맥스 외환 히스토리(화면번호 1333) 스팟 틱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1일 오전 1시30분 전후부터 2시 무렵까지 한국자금중개 은행용 호가 데이터에 1,200원 비드가 총 11번 기록됐다. 같은 시간대에 기록된 다른 비드는 대체로 1,350원대에서 형성됐다.

특히 오전 1시29분53초께는 1,200원 비드와 1,367원 오퍼가 같은 초에 기록됐다. 기록상 두 가격의 차이는 무려 167원에 달한다.

이를 두고 한 외환당국 관계자는 "새벽 시간이라 어느 정도 시장가에 안 맞는 주문이 있을 수 있다"며 "이에 1,200원처럼 과하게 낮은 거래도 나타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장가와 크게 다른 호가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14일 오전 6시대에는 서울외국환중개에서 1,310원 비드와 1,450원 오퍼가 같은 시각 기록됐다. 같은 달 16일과 17일에는 한국자금중개에서도 1,300원 비드와 1,400원 오퍼가 잇달아 나타났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분석한 양대 중개사의 한 달간 은행용 호가 데이터에서는 서울장 시간대 비드·오퍼 스프레드의 99% 이상이 0.50원 이내였다.

지난달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가 크게 벌어진 사례가 오전 6시대에 반복됐던 데 이어 이달에는 오전 1∼2시 사이에도 극단적인 호가가 잇달아 기록된 것이다.

해당 가격이 기록된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전에 중개업계는 거래가 뜸한 시간대에 외환딜러가 넓은 범위의 호가를 입력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거래를 위해 제시된 주문이라면, 야간 시간대에 호가를 제시하는 관행과 유동성 문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호가가 시장가와 지나치게 벌어져 있다면 거래 판단의 기준으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호가가 시간대별 스프레드 통계에 포함될 경우 야간 유동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해석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정책 또는 자금 운용에 있어 혼선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호가를 지양해야 한다는 명제는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시장의 입장에서는 '24시간 거래를 위해 호가는 제시해야 하니 호가를 낸 것뿐'이라고 반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예 동떨어진 호가라면 잘못 찍힌 것으로 볼 수 있어 그나마 괜찮겠지만, 환율 급변동 시기에도 이런 호가가 찍히면 혼란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서울외환시장이 주 5일 24시간 거래체제로 전환한 지 이제 석 달이 지났다. 새로운 거래시간대에 참여가 늘고, 거래 관행이 자리 잡아가는 상황이다.

또 다른 외환시장 전문가는 "극단적인 호가가 반복해서 기록되는 것은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당국자도 이런 상황을 반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외환 히스토리에 기록된 1,200원 비드

연합인포맥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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