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증시의 장기 상승세가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의 조기 은퇴를 가능하게 하면서 노동시장 참가율 하락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 노동시장 참가율 하락의 상당 부분이 55세 이상 근로자의 은퇴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최근 일부 반등했지만 지난 수년 동안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인의 약 62%가 노동시장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보다 약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미국 전체 노동력 규모도 지난해 말 약 1억7천100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지난 9월 약 1억7천만명으로 소폭 줄었다.
일각에서는 고용시장 부진으로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노동시장 참가율이 하락하고 실업률도 인위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BofA는 고령층 근로자들의 은퇴 확대가 노동시장 참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BofA는 최근 6년 동안 노동력 감소의 대부분이 55세 이상에서 나타났다며, 여기에는 베이비붐 세대와 나이가 많은 X세대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젊은 층과 핵심 노동연령층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같은 기간 소폭 상승했다.
아디티야 바베가 이끄는 BofA 분석팀은 "주식 자산 가치의 급증이 많은 근로자가 은퇴하기 쉽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급등한 주가의 부작용"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고령층은 수십 년간 주식시장에 투자해온 만큼 장기간 이어진 강세장의 주요 수혜자로 꼽힌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시작된 이후 주가 상승세가 가속하면서 이들의 자산 가치도 크게 늘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자료에 따르면 55세 이상 미국인은 올해 2분기 기준 주식과 뮤추얼펀드 지분 약 51조5천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가계가 보유한 전체 주식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S&P500지수는 2020년 초 이후 약 140% 상승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kpho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